행복 5

[단상(斷想)] 120. 무료(無聊)한 아침에

120. 무료(無聊)한 아침에     한 더위에 좀 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휴가를 내었다. 아무 일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표류하는 심정으로 흘러감에 맡기고 싶었다. 며칠이 지났다. 떠내려가는 삶은 무료하다는 것을 느꼈다. 죽은 물고기가 물에 떠내려가면 그 누군가의 먹이가 되겠지, 부러진 나뭇가지가 떠내려가면 그 어딘가에서 쓰레기가 되겠지, 살아있어야 상류로 힘차게 올라갈 것이다.    심신(心身)을 양생(養生)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까? 이는 사람마다 다르리라 본다. 내 경우는 쉬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무엇이고 도전적 삶을 삶으로 그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대학 ..

단 상(斷 想) 2024.08.24

[단상(斷想)] 61. 오늘은 나누고 섬기기 좋은 날

[오늘을 사는 지혜 3] 61. 오늘은 나누고 섬기기 좋은 날 고난주간 화요일 저녁때 감람산에서 예수님은 깨어 있어서 재림을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간곡(懇曲)히 이르시고 이어서 세 가지 알레고리를 주셨다. 열 처녀 비유를 통해서 매일 성공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 매일 충성스럽게 자기를 개발하라는 메시지, 그리고 세 번째 메시지를 통해서 세상을 살면서 사람을 통하여 주님을 섬기라고 하신다. 이 세 가지 가르치심은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루라고 하시는 메시지이다. 혼인 잔치 비유에서 “신랑이 오는 때”,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오는 때”, 최후의 심판에서 “심판 날” 이 모두는 종말을 의미한다. 끝장이 나는 날이다. 그러나 이날은 오늘의 연장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단 상(斷 想) 2022.08.17

만 남

일생을 통해 만나는 사람이 참 많다. 부모를 만나고, 형제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직장에서 동료를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교회에서 성도들을 만나고, 길가는 행인과 옷깃을 스치고, 알 수 없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없는 만남이 있다. 한 사람이 평생에 어떤 만남들이 있었는가는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게 된다. 우리의 만남은 주어진 경우와 자신의 의도에 의한 경우가 있다. 또 좋은 만남이 있는가하면 불행한 만남도 있다. 이런 만남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만남을 이끌어 갔는가! 아니면 타자에 의해 내가 종속 되었는가! 는 우리 삶을 가늠하는 중요한 가름길이 될 것이다. 나의 삶을 내가 주도해 나가는 경우라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내 삶이 결정될 것이다. 물론 타자에 종속..

단 상(斷 想) 2020.08.21

[단상(斷想)] 짐이 가벼우면 좋지

나는 평생에 많은 문제적 장면에서 살아왔다. 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왔다. 짐을 안지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일 것이다. 죄(罪)라는 짐, 가난이라는 짐, 질병이라는 짐, 실패라는 짐, 좌절이라는 짐, 때로는 가족이 짐이 되고, 재산이 짐이 될 때도 있고, 맡은 일이 짐이 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삶에서 지치고 넘어질 때가 있다. 자신의 짐을 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 이런 짐을 벗어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누구도 짐을 벗어버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객관적 조건으로서 짐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그 짐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아주 무거운 짐을 지고도 무게를 느끼지 않는데 어떤 이는 별로 큰 짐이 아닌데도 너무 무거..

단 상(斷 想)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