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6

[단상(斷想)] 133. 한(恨)의 역사

133. 한(恨)의 역사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 가난과 억압 속에서 살아온 것 같다. 오늘처럼 자유롭고 부를 구가(謳歌)하며 산 역사가 없었다. 왕(王)이 있고, 양반(兩班), 상민(常民), 천민(賤民)이 있었다. 말하자면 계급사회였다. 이유도 없이 상민이나 천민은 양반의 무례한 행동을 수용해야 했다. 그리고 복종해야 했다. 오늘처럼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恨)은 모두 가난에서 온 것이지만 계급사회에서 온 것도 많다고 보인다. 항상 서민의 삶은 고단하고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고난의 삶이었지, 오늘 젊은 세대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서민의 생활에는 항상 한이 맺혀있었다.  첫째, 약 한 첩 써보지 못하고 부모님 돌아가시게 ..

단 상(斷 想) 2025.02.09

[단상(斷想)] 120. 무료(無聊)한 아침에

120. 무료(無聊)한 아침에     한 더위에 좀 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휴가를 내었다. 아무 일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표류하는 심정으로 흘러감에 맡기고 싶었다. 며칠이 지났다. 떠내려가는 삶은 무료하다는 것을 느꼈다. 죽은 물고기가 물에 떠내려가면 그 누군가의 먹이가 되겠지, 부러진 나뭇가지가 떠내려가면 그 어딘가에서 쓰레기가 되겠지, 살아있어야 상류로 힘차게 올라갈 것이다.    심신(心身)을 양생(養生)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까? 이는 사람마다 다르리라 본다. 내 경우는 쉬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무엇이고 도전적 삶을 삶으로 그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대학 ..

단 상(斷 想) 2024.08.24

[단상(斷想)] 61. 오늘은 나누고 섬기기 좋은 날

[오늘을 사는 지혜 3] 61. 오늘은 나누고 섬기기 좋은 날 고난주간 화요일 저녁때 감람산에서 예수님은 깨어 있어서 재림을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간곡(懇曲)히 이르시고 이어서 세 가지 알레고리를 주셨다. 열 처녀 비유를 통해서 매일 성공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 매일 충성스럽게 자기를 개발하라는 메시지, 그리고 세 번째 메시지를 통해서 세상을 살면서 사람을 통하여 주님을 섬기라고 하신다. 이 세 가지 가르치심은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루라고 하시는 메시지이다. 혼인 잔치 비유에서 “신랑이 오는 때”,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오는 때”, 최후의 심판에서 “심판 날” 이 모두는 종말을 의미한다. 끝장이 나는 날이다. 그러나 이날은 오늘의 연장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단 상(斷 想) 2022.08.17

만 남

일생을 통해 만나는 사람이 참 많다. 부모를 만나고, 형제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직장에서 동료를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교회에서 성도들을 만나고, 길가는 행인과 옷깃을 스치고, 알 수 없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없는 만남이 있다. 한 사람이 평생에 어떤 만남들이 있었는가는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게 된다. 우리의 만남은 주어진 경우와 자신의 의도에 의한 경우가 있다. 또 좋은 만남이 있는가하면 불행한 만남도 있다. 이런 만남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만남을 이끌어 갔는가! 아니면 타자에 의해 내가 종속 되었는가! 는 우리 삶을 가늠하는 중요한 가름길이 될 것이다. 나의 삶을 내가 주도해 나가는 경우라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내 삶이 결정될 것이다. 물론 타자에 종속..

단 상(斷 想) 2020.08.21

[단상(斷想)] 짐이 가벼우면 좋지

나는 평생에 많은 문제적 장면에서 살아왔다. 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왔다. 짐을 안지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일 것이다. 죄(罪)라는 짐, 가난이라는 짐, 질병이라는 짐, 실패라는 짐, 좌절이라는 짐, 때로는 가족이 짐이 되고, 재산이 짐이 될 때도 있고, 맡은 일이 짐이 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삶에서 지치고 넘어질 때가 있다. 자신의 짐을 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 이런 짐을 벗어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누구도 짐을 벗어버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객관적 조건으로서 짐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그 짐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아주 무거운 짐을 지고도 무게를 느끼지 않는데 어떤 이는 별로 큰 짐이 아닌데도 너무 무거..

단 상(斷 想)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