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노란 리본의 슬픔
노란 리본
교정(校庭)을
길거리를
전국을
분노의 절규로
이럴 수는 없다.
살아서 돌아와 주기를
온 누리가 기원한다.
앳된 십 대들
제주의 환상
그냥 꿈이었다.
밀려들어오는
죽음의 물결
넘실거리는 손짓
공포 죽음의 공포
누군가의 손에서
구원받기를 기도했다
살려주기를
절규했다
허사였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앗아간
물길
깊은 바다의 심연으로 서서히 내려앉아
침묵했다
그리고
비통한 주검들
살아와 다오
살아와 다오
절규하는 부모 형제
국민들
메아리에 불과했다.
아 !
미안하고나
얼굴을 들 수 없고나
미숙한 어른들
詩作 노트: 2014년 4월 27일 세월호 참사가 서해상에서 일어났다.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가 기울자 승객을 구할
생각은 아니하고 자기들만 탈출하여 모두 살았다.
경찰의 대응도 미숙했다.
삼류국가의 전횡이다. 선진국이란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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