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단상(斷想)] 51. 나의 신조(信條)

profkim 2022. 4. 27. 15:20

 

 

 

제 각기 다른 꽃송이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51. 나의 신조(信條)

 

 

 

  나의 신조(信條)라 하니 대단하게 생각이 되어서 다른 용어를 찾아보았다. 적절한 용어를 찾을 수 없어서 그냥 신조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오래전 젊은이들에게 지식을 주는 것에 앞서서 그들의 인생의 문제를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등 자기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신의 존재의미, 자신의 존엄성, 인류사회에 대한 자신의 역할 인식을 확인하도록 나의 신조라는 것을 만들어서 나누었다.

 

  오래전의 이야기인데 수십 년이 지난 오늘 이를 다시 조명해 보고자 하는 것은 지식사회에서 나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자기 정체성 확립이 없으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농업사회에서 재화(財貨)는 농토에서 나왔다. 산업사회에서는 공장에서 재화가 나왔다. 정보사회에서는 사람에게서 재화가 나온다. 생산의 근본이 사람이고 사람의 생각이 곧 재화가 되는 세상이다. 지금은 지식산업 시대이다.

 

  사람이 바로 정립(正立)되어 생각이 뭉게구름처럼 떠오르면 좋겠다. 정보사회에서는 나이에 따른 역할이 없어졌고, 성별 역할도 없어졌고, 직장과 가정의 경계도 없어졌다. 20CEO가 나오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여성 수상이 그 국가를 멋있게 경영한 예도 많이 볼 수 있다. 남학생이 요리를 배우고, 여학생이 기술을 배워야한다. COVID 19로 재택근무자가 늘어났고 앞으로 많은 직종은 집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40년 전에 상상도 못 하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사고는 유연해야 하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곧 힘인 세상이다.

 

  먼저 나의 신조 전문을 보기로 한다.

 

                                 나의 신조

 

                나는 인류 역사에서 한 번만 존재하는

      유일한 사람이며, 일등인생이며, 역사의 주연배우고,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갖고 있다.

                          나는 나를 신뢰하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존경한다.

 

  한 사람은 인류역사상 한번 존재한다. 그는 시간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사는데 출생 시기와 사망 시기를 누구도 결정할 수 없다. 공간도 자기만의 공간에서 살며 누구와도 공유(共有)할 수 없다. 그의 능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독특(獨特)하다. 우선 자신의 존재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누구와 경쟁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랜 시간 산업사회에 살아와서 항상 타자와 나를 비교하여 우월의식이나 열등의식을 갖게 된다. 정보사회에서는 빨리 이런 잘못된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왜 1등 인생인가? 우리는 혼자 달리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우리는 모두 1등 인생으로 살아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자기 인생을 살아가니 그들이 역사의 주역이 된다. 배역이 무엇이든 주연(主演)으로 살아야 한다. 지위가 높고, 학문이 탁월하고, 부자라 하더라도 조연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청소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도 주연배우로 사는 사람이 있다. 후자의 경우가 훨씬 실존적 가치가 높을 것이다. 주연으로 살 때, 자부심, 책임감, 적극성, 자율성이 높다는 것은 자명하다.

 

  자신의 실존적 가치가 분명해진 사람은 자신(自信)이 생긴다. 자기를 믿기 때문에 일이나, 미래에 대해서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도전해 나간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다. 어려움이 닥쳐도 넉넉히 이길 힘을 갖고 있다. 자신이 없으면 두렵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

 

  자기를 믿는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 안에는 생각이 뭉게구름처럼 떠오르는 폭발하는 힘을 갖는다. 새로운 세계를 여는 힘은 사랑에서 연유한다. 창의성의 조건 중 제1은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누구도 못 말린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열심이 식을 때가 있지만 즐기는 사람에게는 끝이 없다. 자신의 실존을 확실히 확립한 사람은 그 자체가 능력이고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갖는다.

 

  산업사회를 지배해온 지능이론은 인지 지능(cognitive intelligence)이다. 수량, 언어, 공간지각 같은 것이 주가 되었다. 그러나 정보사회를 지배하는 지능이론은 다중지능(multiful intelligence)이론 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지능은 대인관계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과 개인 내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이다. 개인 내 지능은 사람의 태도, 가치관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믿음과 사랑은 바로 지능이다.

 

  다음은 자존감(self-esteem)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 바탕을 두고 생성되는 정서이다. 근자에 심리치료에서 자존감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자존감형성은 가족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높은 자존감을 갖는다.

 

  정보사회 혹은 탈현대(post-modern) 사회에서 협력은 필수 능력이 된다. 협력하는 사람들은 각각 독립된 개체로 확실히 서서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 이때 진정한 협력이 이루어진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독립된 개체가 팀으로 공동의 목표를 성취해 갈 것이다.

 

 

 

2022427()

2022 J. K. Kim

 

 

[이미지 몇장]

 
수국은 봄철 아름답다. 혼자서 잘났지!
볼품 없는 싸리 꽃도 꾀나 아름답다.
담장 밑의 나리 꽃도 참 아름답다.
더위를 피하여 폐 타이어 속으로 피서한 염소의 여유로움이란!
여유로운 구름과 한가한 물과 무성한 나무 그 모두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