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단상(斷想)] 63. 안식(安息)으로 초대(招待)

profkim 2022. 9. 8. 10:45

 

 

 

남미대륙 최 북단의 작고 조용한 섬 Aruba의 평화로운 sunset by A. H. Kim

 

 

 

                    63. 안식(安息)으로 초대(招待)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초대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선언하신다. 이런 초대에 부름을 받은 사람은 행운아(幸運兒)일 것이다. 세상에 무거운 짐과 수고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들은 모두 안식을 갈구(渴求)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된 안식은 어디서 올까? 하늘나라에는 참된 안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참된 안식을 주시겠다고 선언하신다. 놀라운 초대이다. 이런 초대를 받은 사람은 복된 사람이고, 세상에서 천국을 사는 사람일 것이다.

 

중력이 같아도 가벼워진 물은 구름이 되어 창공을 여유한다. 미국 워싱톤주 Puget Sound

  이 메시지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것이다. 그분의 제자들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미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그 길을 이르시는 메시지라 해야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르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교육과정은 온유와 겸손이고 학습방법은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이다. 교육과정과 학습방법이 분명하니 따라 하면 될 것이다.

 

  교육과정은 예수님의 품성(品性)이다. 자신의 품성을 배우라는 메시지이다. 두 가지 품성 즉 온유(溫柔, gentle)와 겸손(謙遜, humble)이다. 먼저 온유를 보도록 하자, 온유는 심령의 상태를 의미한다. 애통(哀痛)의 결과로 마음이 부드러워진 상태, 즉 원망도, 질시도, 악함도, 욕심도, 원수 갚음도 다 사라진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는 심령의 상태이다. 더러운 찌꺼기가 다 소멸 된 상태의 심령, 순은(純銀)이나 순금(純金)과 같은 상태를 이른다. 사람에게 애통해하는 마음은 풀무나 도가니와 같은 자기 정제(精製) 기제일 것이다. 그래서 산상수훈에서 온유한 자는 복이 있는데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다.” 라 하셨다.

 

온유한 심령은 자기갈등과 같은 애통하는 심령으로 부터 정제되어 나온다.

  팔복에서 온유한 심령과 화평하게 하는 행위는 인과(因果)로 설명할 수 있다. 말하자면 온유한 심령을 가진 사람이 화평(和平)을 이룰 수 있는 사람(the peace makers)이다. 이 관계를 도식(圖式)으로 보도록 한다.

 

             온유한 심령 ---------→ 땅을 기업으로 얻음

                      ↓                                       ↑

     화평하게 하는 자 ---------→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화평을 이루게 하셨고 그의 제자들은 역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 온유한 심령을 가져야 화평을 이루게 할 수 있다. 평화를 이루면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것이다. 아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

 

북미대륙 서북부의 벚꽃이다 벌과 나비를 불러모아 공존의 장을 만든다.

  예수님의 품성은 온유인데 이로써 화평을 이루게 하시고 땅을 기업으로 얻게 하시니 아들이 누리는 자유가 있고 종의 멍에는 벗어버릴 것이다.

 

  겸손은 실존적 자아가 확실한 사람, 온유한 심령으로 자기 품성을 이룬 사람이 낮아진 상태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으나 아무것도 없는 사람처럼 자기를 낮추는 행위이겠지, 교만이 패망의 선봉이라면 겸손은 모든 것을 이룰 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겸손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왔다고 믿는 사람이겠지, 그래서 주인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종으로 낮아져서 사람을 대하고, 물질을 대하는 자세일 것이다.

 

이별초(석산)는 가을 보잘 것없는 대 하나 오르지만 왕관과 같은 화관을 올려놓는다.

  온유와 겸손으로 심령이 덧입으면 우리 삶은 무중력상태(無重力狀態)에 이르게 된다. 물체의 무게는 중력에서 생기게 되지, 중력이 적으면 무게는 더 가벼워지고, 중력이 커지면 무게는 더 무거워지겠지. 그러나 무중력상태에서 물체의 무게는 없겠지, 예수님은 나에게 배우면, 마음의 쉼을 얻는다고 하셨다. 주님과 같이 메는 멍에는 쉽고 집은 가볍다고 하셨다. 주님의 품성 안에서 살면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살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애쓰며 사는 것 같다. 욕심이 가져온 산물(産物)이다. 애통해하는 심령을 거쳐서 온유한 심령을 가지면 쉬워지겠지, 그리고 겸손해지겠지, 그러면 영혼이 쉼을 얻겠지, 이 자유를 왜 못 누리고 살까?

 

순리에 따르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평안하다.

 

  온유와 화평은 천국 생활의 표상(表象)이다. 천국에 사는 사람의 품성이다. 이런 삶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겠지,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지상 천국이 올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구원사역을 이루셨는데 이 세상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시고 짐은 가벼워지고 멍에는 쉬워지도록 하시는 일이다. 사람이 세상에서 천국을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하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다.

 

  오늘 우리 사회가 사회복지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모든 국민의 짐 무게를 줄여주려는 정책이다. 이원리는 예수님의 강화(11:28-30)를 적용한 것이다. 세속정부는 국민의 물리적 중력을 줄여주는 일을 하고 예수님은 정신세계의 중력을 줄여주신다. 우리가 아무리 큰 짐,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도 무게를 느낄 수 없다면 힘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안식(安息)에 초대받았다. 누구나 안식 안에서 즐겁게 살아야 하며 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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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J. 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