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단상(斷想)] 60. 오늘은 재능을 계발하는 날

profkim 2022. 8. 12. 10:54

 

4월에 핀 튜립은 전세계로 팔려간다. 미국 워싱톤주 Mt. Vernon City

 

      [오늘을 사는 지혜 2]

 

                      60. 오늘은 재능을 계발하는 날

 

 

 

  오늘에 관한 두 번째 알레고리는 달란트 비유이다.(25:14-30) 이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충성스러운 종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알레고리라 보인다. 주인이 종 3인에게 각각 금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를 맡기고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종들의 섬김 결과를 점검하는 비유이다. 첫째 종의 능력에 따라 맡긴 달란트가 다르다. 사람에 따라서 그 능력에 부응하게 맡긴 것이다. 둘째 종들의 충성스러운 섬김으로 맡긴 것을 증식시킨다는 내용이다.

 

3월 말 경주 보문호가에 핀 벚꽃은 나무 한살이에 한 순간이다.

  달란트(talent, 탤런트)는 이스라엘의 화폐나 무게를 측정하는 단위 중 하나이다. 무게를 잴 때 달란트는 34kg이다. 1달란트는 꽤 값어치 있는 양이 될 것이다. 화폐로는 일용노동자의 12,000일 분의 급료에 해당한다.

 

  탤런트를 그에게 맡긴 재능이라 한다면 재능계발을 하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맡겼다는 것은 한 사람이 태어나면서 타고난 소질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학교 교육이든, 가정교육이든, 사회교육이든 한 사람의 재능을 계발하도록 사람을 지원(supports)해야 한다.

 

  한 사람이 형성(形成)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첫째는 유전적 요인이다. 유전은 원형(原型; genotype)이라 한다. 원형 속에는 가능성을 지닌 많은 잠재된 능력이 있다. 가소성(plasticity)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니 이는 계발해야 한다. 둘째, 유전적 소질을 계발하는 것은 환경이다. 환경은 사람을 양적으로 자라게 하고 질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게도 한다. 유전적 소질과 환경이 사람에게서 변화를 일으키게 하지만 셋째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태도이다.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아주 다르게 나타난다.

 

4월에 핀 꽃 "금계국"은 이를 통해서 열매를 맺는다..

  사람은 각기 다른 소질을 갖고 태어나서 그것을 계발하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보아야 한다. 현재의 나를 현형(顯型; phenotype)이라 한다. 많은 가능성을 계발하는 것은 당사자의 몫이기도 하고 그 가정이나 학교나 사회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탤런트는 계발해야 한다.

 

  그러나 계발의 주체는 개인이다. 어떤 가능성은 아주 어렸을 때 계발해야 한다. 지능이나 언어능력은 8세까지 아주 중요하고 12세 이전에 대강의 형성이 끝나게 된다. 그러나 평생을 두고 계발되는 능력도 있다. 모든 능력의 계발은 적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때 계발하지 않으면 다시 계발할 수 없다는 것 등이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계발하여 그것으로 일해야 한다. 지능이나 언어능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겠지, 그러나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한다는 것은 더 중요한 능력이다. 영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에 계발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때를 알고 그때 그 능력을 계발한다면 현자(賢者)이겠지, 대부분 사람은 신으로부터 받은 소질을 다 계발하지 못한다.

 

4월에 만개하는 여러종류의 튜립이 조화를 이룬다.

  예수님의 탤런트 비유는 종들에게 탤런트를 맡기고 멀리 갔다고만 말씀하셨다. 은유적으로 증식(增殖)하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었겠지, 그러나 1달란트 받은 사람은 땅을 파고 거기 묻어두었다. 이 사람의 탤런트는 계발되지 않은 탤런트일 것이다. 사람이 소질을 계발하면 다음 그것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은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아주 다양할 것이다.

 

  나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나는 동물과 자연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KBS의 인간극장과 아침마당 중 일부를 시청한다. 이번 주 KBS 인간극장에 소개(20228812)되고 있는 로꾸르 최(최정규 치과의사)와 그 부인 김성녀(치과의사) 부부가 모스크바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캄보디아 프놈펜에 근거를 두고 치과가 없는 오지마을에 현지인들에게 치과 의료서비스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들이 캄보디아에서 의료선교사업을 시작한 것이 17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모스크바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이곳에 장착했는가 보다.

 

  로꾸르(캄보디아어로 존경과 사랑의 뜻이 담긴 선생님) 최 부부는 자신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이런 일을 하며 농촌 가난한 학생들이 프놈펜에 유학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프놈펜에 합숙소도 만들어서 인재양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 하니 감명스럽다. 로꾸르 최 부부는 매일 행복에 젖어 산다니 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일 것이다. 이분들은 매일 자기 재능을 계발하는 분들이다. 그 속에 평안과 기쁨이 있으니 자연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자기 재능을 개발 할수있는 조건이 되면 진달래는 꽃피우게된다.

  아이러니하지만 이분들의 삶을 타인을 위한 삶이라 말하겠지만 이분들에게는 자기실현(自己實現)일 것이다. 타인을 위하는 길이 곧 자신을 위하는 길이다. 재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이익이 많이 창출되기도 하고 적자가 돼 기도한다는 점을 깨달으면 좋겠지, 로꾸르 최 부부는 매일 성공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보인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은 계발해야 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자기 재능을 계발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러면 기쁨이 그 안에 있고, 행복해진다는 평범한 진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지 못해서이다.

 

  인간의 재능은 다양하고 각자가 계발하는 정도가 다르고 활용 역시 너무 다양하다. 어린이는 지적능력과 특수 재능을 많이 계발하고, 청소년기에는 학문적 재능을 많이 계발하고, 장년기에는 직장과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을 특히 계발해야 하고, 노년기에는 너그러움이나 사랑과 같은 재능을 계발해야 한다. 이 위에 모든 연령층에 일반적으로 길러야 하는 재능은 믿음과 대인관계일 것이다.

 

튜립(Keizersk Roon)은 4월에 꽃피워야한다

  믿음은 무안한 능력을 갖추게 한다. 믿음 안에는 자유로움이 있고, 기쁨이 있고, 능력이 향상되고, 생명력이 활성화된다. 이 세상에서 무너지기 쉬운 믿음을 지키려고 항상 기도하여 은혜를 구해야 한다. 예수님의 구원 사역은 바로 이런 능력을 사람에게 주시기 위해서 이루신 것이다.

 

  종교인들은 믿음을 많이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잘 모른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일을 보고, 사람을 보면 세상이 두렵지 않고, 일이 두렵지 않고, 사람이 두렵지 않다. 믿음 안에 자유가 있고, 평안함이 있고, 행복이 있다. 오늘 우리는 믿음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런 사람은 큰 장사꾼이 될 것이다. 많은 이익(利益)을 보장받게 될 것이다.

 

  오늘과 같은 정보사회에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잘해나가야 한다. 믿음이 지능인 것 같이 사람과의 관계 형성도 지능이다. 사람을 잘 사귀는 것 역시 재능이다. 표정 짓는 것도 재능이고, 몸짓 하나 하는 것도 재능이고, 인사 먼저 하는 것도 재능이고, 부드러운 말을 하는 것 역시 재능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인지 지능이 주된 지능이라 보았으나 정보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지능은 믿음과 대인관계 능력이다.

 

원추천인국은 7, 8월에 꽃피우고 노랫말은 우리가 추구하는 "영원한행복"이다.

  대인관계 능력은 협동 사회에서 필수로 길러야 하는 능력이다. 믿음의 사람은 명철(明哲, understand)하다. 항상 타자(他者)를 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이다. 항상 배려하고, 도와주고, 그와 손을 잡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한다. 언어, 표정, 몸짓 등 모든 것이 재능이다. 우리는 매일 이런 재능을 길러서 이익을 남겨야 할 것이다.

 

  주인이 오는 날은 모른다. 오늘이 주인이 오는 날이다. 따라서 오늘 할 일은 오늘 다 마쳐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기계발에 소홀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호흡이 있는 동안에는 매일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늙어도 청춘으로 사는 길이기도 하다. 창조주께서 주신 능력을 유감없이 계발하여 빛나는 승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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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J. 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