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88. 코스모스 찬가(讚歌)
쪽빛 하늘 드높아
가을바람 일고
코스모스 꽃 필 때면
벌써
내 마음은 코스모스 군락으로
달려간다.
미풍(微風)에도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향기 날리면
나를 부른다.
코스모스 꽃엔
벌과 나비가 벌써 찾아와
진한 밀어(密語)를 속삭이고 있다.
해맑고 환한 얼굴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코스모스 꽃
마음의 평안과 쉼을
정감(情感)이 넘친다.
코스모스의 향기(香氣)
그의 생명력에서
가을 기운을 듬뿍 받아
코스모스 찬가(讚歌)를 부른다.
2022년 9월 29일(목)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9월엔 코스모스가 핀다. 가을의 전령이다. 꽃잎 8개, 중앙에 노란 암술과 수술은 코스모스의 공통적 특색이다. 그러나 잎의 색과 모양은 정말 다양하다. 색의 조화가 들을 컬러 풀(color full)하게 만든다. 들은 자연색의 총집합처럼 느껴진다.
코스모스는 미학(美學)에서 규정하는 아름다움의 정의에 잘 어울린다. 첫째, 대칭(對稱)의 조화, 둘째, 전체(全體)와 부분(部分)의 조화, 셋째, 미적 쾌감(快感) 등의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아름답다.
창조주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꽃도 만드셨는데 첫 번째로 만드신 꽃이 코스모스라고 한다. 우주(宇宙)를 영어로 Cosmos라고 한다. 우주는 질서정연하고 아름답다. 코스모스 꽃은 우주를 닮은 조화의 상징인 모양이다. 아름다움이지!
나는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를 만나러 간다. 코스모스 군락 가운데 서면 평안하다. 그리고 꽃 속에서 우주를 보는 것 같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스모스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가을에 나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코스모스를 노래한다.
[코스모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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