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고난주간 묵상
여러 해 고난주간 묵상 자료를 SNS를 통해서 나누어 왔다. 매년 조금씩 변형되어 온 고난주간 묵상 자료는 이제 어느 정도의 성숙도를 더했다고 생각이 들고 또 생각보다는 많은 분이 묵상에 동참하게 되어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
복음이 전파되고 모든 분의 내면세계에 녹아들어 생활화된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아날로그 세대의 참여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그래서 선교의 목적으로 종이 책 제작을 생각하게 되었고 약간의 책을 제작했다. 고난주간 묵상(신국판, vi+144)은 굿에드북에서 간행했다. 아울러 디지털 세대를 위해서도 e Book을 제작했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나와 연결이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출판사에서 약간의 책을 제작판매 하도록 부탁해 두었다. 한사람이라도 더 묵상에 참여한다면 좋을 것이다. 진리는 지식으로 존재하겠지만 이 지식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묵상을 통해야 한다. 지식의 내면화(內面化)라 할 수 있다.
고난주간 묵상(책)에서 설명한 지식과 묵상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아는 것(知)과 깨닫는 것(覺)
1. 지식(knowledge) 진리(truth):
하나님이 주시는 토론의 주제 →
2. 묵상(meditation, contemplation, θεωρία <theòría>):
"영적 눈”“영적 귀"가 열려 하나님과 대화 하는 것 →
3. 깨달음(supreme enlightenment):
진리의 참뜻을 깨달아서 내 것이 되게 하는 것
* 묵상을 통해서 내가 진리와 통합되고,
하나 됨(henosis, ἕνωσις)
*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이 내면화되어서
새 생명으로 이어짐 그래서 →
4. 생활에 적용(new life): 깨달음은 변화된 삶으로 이어져서 새로운 삶을 누린다.
이 묵상은 예수님 고난과 직접 관계가 있는 내용이다. 고난주간은 종려주일부터 7일간과 부활주일까지 합하면 8일간이지만 예수님은 고난에 관한 예언을 세 번 하셨다. 그래서 이를 3일간 다루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나사로의 죽음을 하루, 나사로의 살림을 하루, 2일간 다루고, 종려주일 전날 안식일에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마리아가 귀한 향유 나드 한근을 예수님 발에 붓고 머리털로 닦아서 예수님 죽음을 준비한 일을 하루 다루어 고난주간 전에 있었던 일을 6일간 묵상함으로 고난의 의미를 더 확실하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묵상하고자 하는 성경 내용은 공간과 시간 그리고 사회적 배경을 갖고 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에 더해서 시나리오가 있다. 이를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내용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료를 가능한 제시하였다.
고난주간 묵상에서 다룬 내용은 고난주간 전의 묵상 6일분은 사건이 기술(記述)된 성경 내용만을 제시하였고, 고난주간 7일분은 복음서에서 다룬 모든 내용을 요일별로 다 다루었다. 어떤 날은 묵상할 내용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묵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선택적으로 묵상해야 하며 어떤 날은 내용이 적어서 차용(借用)해 와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융통성 있게 묵상하도록 하였다. 부활주일 묵상은 부활주일에 있었던 일을 다루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지시한 소명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고난주간 묵상 자료는 내 blog “https://enjoytoo.tistory.com/” 에 3월에 게재하여 나누려 한다. 요일별로 14일 분을 게재하여 많은 분이 고난주간 묵상에 참여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2023년 부활절은 4월 9일이어서 고난주간 묵상은 3월 27일(월)부터 시작해서 부활절에 끝나게 된다. 우리 모두 건강하시고 정신적으로도 해맑아서 항상 새로운 세계를 보고, 느끼고, 향유(享有)하시기를 소망한다.
2023년 2월 6일(월)
Ⓒ 2023 J. 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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