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
오래전에 워싱턴 DC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얼마 전 다시 워싱턴 DC의 성경 박물관(Museum of the Bible, Washington DC, 주소: 400 4th St SW, Washington, DC 20024, 홈페이지: www.museumofthebible.org)을 다녀왔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 박물관은 2017년 개관한 것이어서 그리 오래된 박물관은 아니다. 그러나 규모의 호대(浩大) 함이나 소장 전시된 자료의 다양성에 있어서 아주 우월하다고 본다.
박물관 근처 호텔에서 하루 자고 아침 개관시간(오전 10시)에 맞추어서 박물관으로 갔다. 성경 박물관은 워싱턴 중심가에 있다. 박물관 6층 전망대에서 보면 국회 의사당과 워싱턴 기념탑이 좌우(左右)로 보이는 곳이다.
이 박물관의 설립자 스티브 그린(Steve Green)은 하비 로비(Hobby Lobby) 회장으로 2009년부터 성경 텍스트와 유물을 사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2012년부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고 한다. 이해 현 건물 약 11,100평을 샀고, 성경 유물 구매도 본격적으로 하여서 2017년 박물관 개관을 했다고 한다. 현재 박물관의 소장 유물은 약 4만 점이라 한다.
그린 회장은 전 세계에서 파피루스, 토라, 성경을 포함한 고대 종교 필사본을 수집하였다. 그린 회장의 역사적으로 희귀한 대규모 성경 텍스트와 유물을 소장하고 관리 하는 일을 성경 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이 하고 있으며 이 박물관은 비영리 단체이다. 그린 회장의 유물 수집을 도왔던 역사학자이자 고고학자인 스콧 캐럴(Scott Carrol)은 그린이 유물을 살 때 3천만 달러(한화 약 420억 원)를 지급했지만, 현재로서는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은 성경을 단순히 종교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서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누구나 성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성경의 역할을 되새겨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은 다양한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성경이 쓰인 시대적 배경,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성경, 성경이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 성경 속 주요 인물들의 삶과 업적, 성경 이야기가 현대에 주는 의미, 성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 (회화, 조각, 음악 등) 전시, 성경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제시, 성경이 현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다양한 종교와 문화 속에서 성경이 차지하는 역할 등을 형상화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의 특징은 성경 시대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 성경 구절을 묵상할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하고, 가상 현실, 멀티미디어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성경, 고대 성경 사본, 성경 관련 예술 작품 등 귀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은 성경을 단순히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성경이 인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층의 구성 및 주요 전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하 1층은 주로 특별 전시 공간으로 쓰이며.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를 하고 있다.
지하 1층 평면도 (클릭해서 보기)
1층은 로비, 카페, 선물 가게, 어린이 체험 공간 등이 있다.
1층 평면도 (클릭해서 보기)
2층은 성경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주로 다루며 미국 역사 속의 성경, 성경이 문화에 미친 영향 등을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전시한다. 2층에서 미국 최초의 영어 성경이며 미국 독립과 연관된 에이킨 바이블(Aitken Bible; Bible of Revolution, 1777-1781, 최초의 4권 전시됨)도 만났다.
2층 평면도(클릭해서 보기)
3층은 성경 이야기와 예수님의 삶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나사렛 마을을 재현한 공간 등을 통해 성경 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3층 평면도 (클릭해서 보기)
4층은 성경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 공간으로, 고대 이스라엘의 유물과 유럽의 기독교 유물들을 전시한다. 4층에서 영국 왕 James 1세의 주도로 번역되고 1611년 간행된 KJV 첫판(1st Ed.)을 만났다. 그리고 두루마리 사본을 만나서 무척 기뻤다. KJ Bible 첫판의 오자(誤字)도 지적해서 알려주었다.
4층 평면도 (클릭해서 보기)
https://images.prismic.io/museumofthebible/ZmoNFJm069VX1sdu_MapsforWeb-04.jpg?auto=format,com
5층은 500석 규모의 극장과 강의실이 있으며, 성경 관련 강연과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5층 평면도 (클릭해서 보기)
6층은 바이블 가든, 만나 식당, 전망대 등이 있어서 방문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우리 일행은 만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전 관람 후의 식사여서 무척 맛있는 식사였다.
6층 펑면도 (클릭해서 보기)
성경박물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고대 사본이나 희귀한 성경들을 보게 되어서 행복했다.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서와 그리스어(Greek)로 쓰인 신약성경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퍼져나간 역사를 알게 되었다. 인쇄술의 발달과 성경의 전파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1400-1468)의 활판 인쇄술 개발과 성경 보급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도 알게 되었다.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 위치는 미국 395 E St SW, Washington, DC 20472, 전화는 +1 866-430-6682, 박물관 개장은 오전 10시이고 폐관은 5시이다.
2024년 12월 1일(일)
ⓒ 2024 J. K. Kim
'단 상(斷 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斷想)] 129. NPC: 미국장로교회 (8) | 2024.12.06 |
---|---|
[단상(斷想)] 127. 역사의 현장에서 (2) | 2024.11.21 |
[단상(斷想)] 126. 미국 풍속도(風俗圖) (3) | 2024.10.27 |
[단상(斷想)] 125. 스노퀄미 폭포(瀑布) (6) | 2024.10.24 |
[단상(斷想)] 124. 청지기(manager) (4) | 2024.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