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6. 창의적인 사람

profkim 2020. 3. 9. 14:33



창의적인 사람

 


 

 


정보사회는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사회이다. 그래서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창의성이라 할 수 있다. 창의성은 객관적 자료의 수집이나 인지발달과는 좀 다르다. 창의성은 확산적이고 개체적이고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창의성은 원시 사회로부터 탈현대에 이르기까지 강조되어 왔고 이에 의해 인류역사가 발전해 온 것이다. 어느 때고 창의성은 강조되어 왔었지만 특정한 발명가나 디자이너나 학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현대는 각 개인의 창의성을 요구하며 그래야만 국가, 민족의 번영을 약속 할 수 있고 인류 공영에 이바지한다고 본다.


탈현대는 왜 창의성을 교육의 가장 큰 덕목으로 생각하게 되었는가?

인류는 농업혁명을 거치고 산업혁명을 거치는 동안 빈곤의 타파, 양적 충족이라는 명제를 이루어야 했다. 절대빈곤에서 탈출, 기본생활의 보장 등 생존에 필요한 것을 공급받음으로 생존을 보장받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기계화, 자동화에 의한 대량 생산 기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대량 생산체제에서는 분업이 그 효율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사람과 노동자는 구분되며 노동자도 전체 중 어느 일부분만 잘하는 기술자나 기능공이면 되었다. 자기 분야에서 최대의 생산성을 높이면 훌륭한 노동자이며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이때 교육에서 기르고자 하는 인간상은 기술자, 기능인이었고 이에 도달하기 위한 객관적 표준이 있으며 객관적 표준에 도달하는 사람에게는 자격증을 수여하는 소위 자격증 시대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탈현대의 상황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 인류가 양적 충족을 이룬 후에 질적 추구를 하게되는 시대인 것이다. 사람이 기본적인 것을 소유하고 그 위에 조금만 더 갖게 되어도 양적 충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때 질적 추구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탈현대는 다양성의 시대이며, 집단의 최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최선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다양한 개인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해서는 대량으로 똑 같은 물건을 생산하는 체제는 유지되지 않으며, 각 개인의 욕구에 부합되는 소량생산 더 나아가 주문 생산 방식으로 작품을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인간상이 창의적 인간이며, 창의성의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또 다른 덕목이 협동 정신이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과제를 협동해서 접근함으로 효율적으로 과제해결을 하기 위한 것이다.


창의성의 개발을 위한 교육적 노력은 외적 형식화, 규제나 통제 대신에 자유의지가 인정되고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기회가 보장된 교육을 이루어야 하며 자아개념, 자아존중, 자아실현과 같은 주인의식이 길러져야 한다. 이런 의식을 가진 사람만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자기자신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은 매우 중요하다. 산업사회에서는 교과적 지식이 그 사람의 능력이라고 여겼지만 탈산업시대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 자기 존중, 자아실현 능력과 같은 것이 더욱 큰 능력이다. 자신 속에서 무궁무진한 능력이 발현되도록 하는 창의적 사고는 외부로부터 지식의 수집이나 그것의 조합이 아니다.


창의적 사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늘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강구하게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힘도 들지 않으며 쉽고, 즐겁고 행복해 지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많이 가져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랑은 창의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이다. 사랑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욕구를 가지며 사랑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학문의 선구자가 되어 후학에 도움을 주고,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일에서의 새로운 모색으로 그 방면의 아이디어를 찾아내게 된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의 고통과 번민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여겨 더불어 살아가는 이치를 터득하게 된다.

그러므로 창의적 사고는 이론이 아니며 삶의 현장에서 끊임없이 발현되는 상념과 환경과의 조화로서 실제 장면에서 경험이나 도전에 의해 길러지는 것으로 그 발현의 핵심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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