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길을 모르는 사람의 길
나는 길을 몰랐습니다.
어느 길이 가야 할 길인지
항상 나그네에게 길을 물어
그도 모르는 길을 안내받았습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걷는 길
그 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르고
걸었던 길입니다.
길이 너무 험하고
가시덤불이 길을 막았습니다.
돌 짝 밭 같은 길입니다.
길이 너무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음산했습니다.
도무지 길 같지가 않았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그 길은 밝아졌습니다.
대로였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그곳은 길이 아니었습니다.
후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맑은 샘이 흘렀습니다.
탐스러운 과실이 넘쳤습니다.
기화요초(琪花瑤草)가 만발했습니다.
새와 벌과 나비의 세상이었습니다.
새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길에는 이정표가 없었습니다.
구불구불한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로 가야만 했습니다.
무슨 힘에 의한 것인지 그냥 끌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쉬었습니다.
거기서
도전자를
선구자를
지혜 자를 만났습니다.
그들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이 날개를 달고
현실에 안착했습니다.
알 수 없는 힘
나를 이끌어간 그 힘은
전능자의 힘이었습니다.
詩作 노트: 2011년 7월 뉴져지에서 Manhattan과 Hudson River가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서 맨해튼 마천루를 바라보며
나의 한 평생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크심을
찬양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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