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덩굴장미 찬가(讚歌)
오월이 오면
덩굴장미 곁으로 달려가
먼 곳에서 찾아온 벗을 맞는다.
봄바람에 일렁이면
꽃향기 그윽하고
빨간 장미에서
젊음의 정열을 느낀다.
불타는 정열
그 안에 젊음의 꿈이
사랑이
희열이
강력한 힘을
아! 활화산(活火山) 같아라
넘치는 감동이
온몸으로 전율(戰慄)한다.
노란 장미는
밝은 봄을 상징한다고 하였나!
중국의 황제 색이라 하니
고귀한 색이지
노란 장미
행복을 가져다주며
기쁨의 원천이라 하니
밝고 환한
이웃의 얼굴이라
겹겹이 쌓인 꽃잎
꽃술의 절묘함
색채의 미묘한 변화
창조주의 오묘한 조각품
나는
오월의 장미를 노래한다.
2024년 5월 11일(토)
Ⓒ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월로 접어들며 자연은 겨울을 이겨낸 뭇 생명에게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물로 주고 그들로 열매 맺게 하니 창조주의 섭리는 오묘하다. 인간은 자연을 보며 무엇을 배우는가? 창조주의 섭리를 아는가? 꽃피고 지는 과정을 무심히 보겠지, 그저 아름답다는 정도의 느낌이 있겠지,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안에 신의 뜻이 서려 있다.
내가 사는 주변 공원에, 아파트 담장에 오월 중순이 되면 덩굴장미를 위시한 여러 종류의 봄꽃이 하나님을 찬양한다. 창조주의 능력을 찬양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천하에 알린다. 살아있는 생명의 역사이다.
장미는 고대 사회로부터 매우 귀한 꽃으로 알려졌고 향료(香料)로 널리 사용되었었다. 고대 로마의 기록에도 많이 등장한다. 빨간 장미는 정열, 사랑을 나타내어서 부부나 가족의 생명력을 높여 준다고 본다. 노란 장미는 밝고 활기찬 색상으로, 긍정적 감정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행복감, 기쁨, 활력, 창의력을 높여 준다고 하니 봄의 꽃으로 우리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한다.
[덩굴장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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