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시(詩)] 110. 부 활(復 活)

profkim 2024. 3. 30. 16:34

승리하신 부활 아침 Ⓒ 2022 S. J. Kim

 

                             110. 부 활(復 活)

 

 

 

죽은 자가 살아나다니

헛소리

수긍(首肯)할 수 없는 소리

믿을 수가 없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신

부활하신 예수님

나를 만지지 말게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네

놀랍고

두려운 마리아

 

형제들에게 소식을 전하라

허공을 나는 것 같은 기분

마음이 앞서니

발걸음이 더디다.

 

제자들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갈릴리 약속의 산에서도

의심하는 제자들

 

설마

죽은 사람이 살아날까?

의심은

더 큰 의심을 불러왔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

의심의 먹구름이 사라지고

하늘로서 온 광채

심령을 밝히니

환희(歡喜)의 감격

 

외치는 자의 소리

주님 살아나셨다.

세상 곳곳으로 퍼지는 복음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들

 

환희의 부활

내가 누릴 부활의 영광

주님 승리하셨네!

 

“주님 승리하셨다.”

 

 

2024331일 부활주일

2024 J. K. Kim

 

예수님 구름 타시고 하늘에 오르셨다. 그들이 본 것처럼 다시 오신다. Ⓒ 2024 시애틀의 Mt Rainier(해발 4,392m)와 구름 수레 B. G. Choy

 

[작시(作詩) 노트]

 

  부활하신 새벽 여인들에게는 무척 착잡한 날이었다. 예수님 시신에 향()을 넣어야 하겠는데 무덤은 돌문으로 막혀 있었다. 치워줄 사람이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무덤 문이 열려있었고 그곳은 빈 무덤이었다. 흰옷 입은 천사들이 여인에게 이른다. 그가 예언하신 대로 먼저 갈릴리로 가신다고 제자들에게 전하라 하였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뵈었다. 소식을 전하려 제자들에게 달려간다. 허공을 나는 것 같았다. 소식을 들은 제자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제자들은 수난 전에 예수님으로부터 4번 돌아가심과 부활 예언을 들었다. 그래도 믿을 수가 없었다.

 

  제자들은 그 선생님과 약속한 갈릴리산에서 만난다. 아직도 예수님 살아나심을 믿지 않았다. 꿈을 꾸는 것 같았겠지,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부정하고 아니라고 머리를 저었겠지, 예수님 부활은 상식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 50일 뒤 그들은 성령의 불을 받고 완전히 바뀌었다. 그들은 세계 방방곡곡(坊坊曲曲)으로 나가는 사역자가 되었고 순교자가 되었다. 믿음의 사람들이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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