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삶

[복음의 파노라마] 1. 예수님 당시 시대 상황

profkim 2024. 8. 25. 15:54

설두화는 여러 꽃잎이 어우러질 때 아름답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지 못했다. Ⓒ 2024 J. K. Kim

 

             1. 예수님 당시 시대 상황

 

 

  이스라엘 족속은 1446 BC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이집트에서 나왔다. 그러나 불순종의 결과로 바로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 광야에서 방황하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훈련을 받는 시기를 갖는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1406 BC 요단강을 육지처럼 건넌 이스라엘은 신천지 약속의 땅에 정착했으나 항상 불순종으로 고난을 겪기도 한다.

 

  사사 시대에는 하나님의 종들이 나타나서 백성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시간을 보냈고, 사무엘에 이르러서 왕정(王政, 1050 BC)으로 이행하게 된다. 왕정은 직접적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나는 패륜(悖倫)이지만, 순종을 요구하셨다. 왕이 다스리던 시대 대부분 패륜을 저질러서 항상 하나님의 징계가 있었다. 물론 다윗이나 솔로몬 같은 현군(賢君)도 있었지만 대체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했다.

 

  통일 왕국은 솔로몬의 불순종(왕상11:1-13)으로 남북(南北)으로 나뉘게 되고 민족 간의 전쟁과 약탈이 끊이지 않았다. 불행한 역사이다. 다윗의 후손들은 남조(南朝) 유다(Judea)가 되었고 나머지 10지파를 중심으로 한 북조(北朝) 이스라엘(Israel)이 형성됨으로 분단국가(分斷國家)가 되었다.

 

  이들은 모세의 유언을 무시했다(8:11-20). 폐역한 민족이었다. 그 결과 북조 이스라엘은 722 BC 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게 되고, 남조 유다는 586 BC 북방의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하고, 솔로몬의 성전이 불타고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는 수모를 당한다. 그 백성은 북방으로 끌려가고 민족적 이산(diaspora)이 이루어진다. 불순종이 가져온 결과이다.

설두화는 전체로 볼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2024 J. K. Kim

  패역한 민족에게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 주셨다. 왕정 시대 선지자들은 죄에 대해, 불순종으로 인한 징벌에 대해 선언하고 회개를 촉구하게 된다. 이런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 주는 선지자도 말라기를 끝으로 문을 닫으셨다. 그 이후 예수님이 오시기 까지를 중간 시대(400 BC-4 BC)라 하는데 영적으로 암흑기라 해도 좋을 것이다.

 

  중간 시대 이스라엘을 지배한 국가는 페르시아(549 BC-331 BC),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336 BC-323 BC), 알렉산더 사후에 그의 봉신(封臣)들에 의해 세워진 이집트를 중심으로 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323 BC-30 BC)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세워진 셀레우코스 왕조(321 BC-64 BC), 그리고 이스라엘의 자치 정부인 하스몬 왕조(142 BC-63 BC), 하스몬 왕조를 멸망시킨 로마제국(63 BC-AD 135)에 의해 지배되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즈음에는 로마가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고 수백 년간을 남의 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들이 기다리는 메시아는 정복자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이 세계를 지배하는 위대한 국가를 이루는 초능력자일 것이다. 이스라엘 땅에 이루어질 가시적인 정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연은 스스로 조화를 이루나 인간은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 2024 J. K. Kim

  하스몬 왕조 시대 종교적 새로운 분파들이 생겨났다. 하스몬 왕조는 셀레우코스 왕조의 만행에 저항한 마카비(Maccabean) 항쟁(166 BC-142 BC)의 결과로 태어난 이스라엘 자치 정부이지만 세속화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종교적 정파가 생겨났는데 이들은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들이다. 이들은 2세기 BC에 새로 생겨난 종교 세력들이다. 이들은 예수님 사역 시기에 예수님에 대항하는 기득권 세력으로 등장한다.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인 대제사장들과 율법사 그리고 바리새, 사두개, 에세네 파 등에 저항을 받았다. 이들은 기득권 세력이고 당시 사회의 지도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본질적 문제를 외면하고 형식적 면에 치우친 사람들이다. 백성을 위한 사람들이 아니고 무거운 짐을 지게 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한 사람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무리이다.

자연은 우리의 스승이다. Ⓒ 2024 J. K. Kim

  이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살려둘 수 없는 사람이라 보았다. 그들에게는 진리가 없고, 생명력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따라서 예수님은 이들을 회칠한 무덤으로 표현하신다.

 

  예수님은 생명의 역사를 통해서 죽은 사람을 살리는 진리를 선포하셨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안식으로 초대하신다. 짐은 지고 있는데 무게가 없는 짐, 멍에를 메었는데 아주 쉬운 멍에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행위는 이에 정면으로 반대되었다. 예수님은 이들을 강하게 질타하셨고 그들은 깊은 반감을 보이고 예수님을 죽이기로 모의하게 된다.

 

  그러나 십자가 사건은 그들의 모의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으로 진행되었고, 예수님은 세속적 지상의 메시아 왕국이 아니라, 영적 메시아 왕국을 이루시어 만인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성취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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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 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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