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의 꽃말은 Faithfull이다. 우정의 근본은 신뢰이고, 이는 믿음, 충성과 같은 가치가 본바탕을 이룬다. Ⓒ 2026 J. K. KIm
155. 우정(友情) 1
성경에서 남성끼리 가장 아름다운 우정을 나눈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만남의 시간이 긴 것도 아니고 빈번한 접촉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3,2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들의 관계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진다.
바로 솔로몬 왕의 아버지 다윗과 이스라엘 초대 왕인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우정이다. 이들의 우정은 단순히 평화롭고 순탄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나이와 신분, 상황을 초월한 사랑이라 하면 될는지. 두 사람은 나이 차도 많았고 신분의 차이도 컸다. 요나단은 사울 왕의 장자로서 다음 왕위를 이을 사람이고, 다윗은 양을 치는 목자였으니 신분의 차이가 무척 컸던 것이다.
메꽃의 꽃말은 Faithfull이다. 우정의 근본은 신뢰이고, 이는 믿음, 충성과 같은 가치가 본바탕을 이룬다. Ⓒ 2026 J. K. KIm
다윗이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쓰러뜨린 후 사울가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후 두 사람은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확한 연도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른 때가 사울 왕 재위 25년쯤으로 보인다. 사울 왕치세 후반 10년 동안 다윗이 도피 생활을 했으니, 두 사람이 평안히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기간은 5년 이내였을 것이다.
메꽃의 꽃말은 Faithfull이다. 우정의 근본은 신뢰이고, 이는 믿음, 충성과 같은 가치가 본바탕을 이룬다. Ⓒ 2026 J. K. KIm
그러나 다윗의 도피를 도운 것도,항상 아버지 사울 왕 앞에서 다윗을 변호한 것도 요나단이다. 두 사람은 다윗이 고난을 겪는 시기에도 변함없는 우정을 유지했고, 요나단이 죽은 후에도 다윗의 신의에는 변함이 없었다.
사울 왕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아 버림을 받게 되자, 사무엘 선지자는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했다. 이에 사울 왕은 끊임없이 다윗을 죽이려 했지만, 요나단은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다윗이 왕이 될 것을 인정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왕이 될 왕자의 신분으로 타인이 왕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어디 쉬웠겠는가? 요나단은 이를 초월한 우정을 다윗과 나누었다.
메꽃의 꽃말은 Faithfull이다. 우정의 근본은 신뢰이고, 이는 믿음, 충성과 같은 가치가 본바탕을 이룬다. Ⓒ 2026 J. K. KIm
두 사람의 우정의 바탕으로는 조건 없이 서로를 신뢰했다는 것, 요나단은 다윗이 잘되는 것에 대해 시기하지 않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는 것, 그리고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지켰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후 사울 왕과 면담을 마치자, 성경은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니라”(사무엘상 18:1)라고 기록한다. 요나단은 자신의 왕위 계승권을 상징하는 겉옷과 군복, 칼과 활, 띠를 다윗에게 주며 영원한 우정의 언약을 맺었다.
사울 왕이 진심으로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확인한 요나단은 들판에서 다윗과 비밀리에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붙잡고 울며 변치 않는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요나단은 다윗이 앞으로 왕이 될 것을 영적으로 확신하고, 나중에 다윗이 권력을 잡더라도 자신의 가족과 후손들을 돌보아달라고 부탁했다. 물론 다윗은 이 약속을 가슴 깊이 새겼다. 이 언약을 "에셀 나무 아래의 약속" 이라한다.
메꽃의 꽃말은 Faithfull이다. 우정의 근본은 신뢰이고, 이는 믿음, 충성과 같은 가치가 본바탕을 이룬다. Ⓒ 2026 J. K. KIm
훗날 요나단은 블레셋과의 길보아산 전투에서 아버지 사울 왕과 함께 전사했고, 왕이 된 다윗은 요나단의 죽음을 접하고 옷을 찢으며 깊이 애도했다. 다윗이 이때 지은 조가(弔歌)인 ‘활의 노래’(삼하 1:17-27)에는 두 사람의 깊은 감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사무엘하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