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남천의 자연 지난 겨울은 날씨가 상당히 추웠고 남천을 찾는 철새도 많이 줄었었다. 소백로 무리는 예년보다 그 수효가 줄어든 데다가 얼마 머무르지 않고 대부분이 떠나 버렸다. 대신에 오리 무리는 여러 종류가 남천을 찾았고 그 개체 수도 좀 더 늘어났었다. 특히 힌 깃털 오리와 청둥오리의 개체 수가 많이 늘었다. 누가 오라했는지, 또 누가 가라했는지 알수 없지만 그들은 자연의 명령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만일 남천이 그들이 살기에 온도가 적절하고 먹이가 충분했다면 그들은 남천으로 몰려왔겠지, 이를 순응(順應)이라 한다면 적절할 것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서 그들의 행동이 결정된다. 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은 물고기를 먹이로 하니 수중에 물고기가 많으면 자연 많이 몰려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