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공생애 3년여 수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셨고 더 중요한 것은 가르치신 일이다. 그 모든 것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성경 특히 신약의 예수님 모든 기사와 사도들의 기술한 복음의 핵심은 무엇이 엇을까? 예수님이 산상에서 가르치신 내용은 마태복음 5장에서 7장 사이에 기록되어있다. 이 내용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산상수훈(山上垂訓) 모두(冒頭)에 팔복을 가르치셨는데 그 핵심은 무엇일까? 진지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 이유를 안다면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도 알게 될 것이다. 세례 요한이 전한 복음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이었고 이 이슈는 예수님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복음이란 천국이 다가왔다는 것이고 회개하고 구원을 얻으면 천구의 소유자가 된다는 뜻이 될 것이다.
예수님이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것은 죄인들을 구속하시기 위해서이시고 그들이 천국을 소유하기를 바라셨다고 보인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은 이 문제로 집약된다. 그래서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천국을 설명하신 것으로 볼 수 있다. 팔복 역시 구원받은 심령의 천국 생활을 그리신 것이다.
예수님이 산상(山上)에서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서 “나라가 임하시오며(your kingdom come)를 기도하라하셨다. 그 나라는 메시아 왕국이겠지, 예수님이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베푸시려는 하늘나라일 것이다. 내포하고 있는 뜻은 이미 하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 천국이 이 땅에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라는 뜻일 것이다.
이 내용은 마태복음 6장 10절을 전체로 보면 더 분명해진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이어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우리는 매일 주기도문을 외운다. 그것도 몇 번씩 외우게 된다. 하늘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기도이다.
바리새가 예수님에게 나아와서 물었다. 예수님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when the kingdom of God would come?) 바리새 질문에 예수님은 엉뚱한 답변을 하신다. 바리새가 물어본 것은 나라가 임하는 때를 물었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더 나아가서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눅17:21)라고 답변을 하셨다. 이는 동문서답이다. 왜 예수님은 이런 답변을 하셨을까?
예수님은 바리새가 물어본 참뜻을 아시고 계셨기 때문이다. 바리새가 생각하는 메시아 왕국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거대한 제국이었다.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은 메시아가 오시면 세계를 제패하는 왕국을 건설하고 이스라엘이 세계를 통치하는 제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을 구원해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점에서는 제자들도 오순절 성령역사가 있기 전까지는 비슷했을 것이다. 그래서 수난주간에도 제자들 사이에는 누가 높으냐의 문제로 갈등을 했었다.
출애굽 이후 그들은 범죄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왔다. 솔로몬의 범죄로 르호보암 때(930 BC) 나라가 분단되어 남조 유다와 북조 이스라엘로 나뉘게 되었고, 북조 이스라엘은 722 BC 에 아시리아에게 패망하고 백성은 이산 되고 그 땅에는 이방인이 들어와 사마리아는 이방민족이 다신교를 신봉하며 살았다. 남조 유다는 586 BC에 바빌로니아에 의해 패망하고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었고 솔로몬 성전은 불타 없어지고 쓸 만한 백성은 모두 잡혀갔다.
계속된 이민족의 이스라엘 지배 즉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셀레우코스 왕조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잠시 이스라엘의 자치 정부인 하스몬 왕조(142 BC-63 BC)가 있었으나 예수님 당시는 로마의 지배를 받아서 지금 왕인 헤롯은 로마가 임명한 왕이니 오래도록 이방민족의 지배 아래 살아왔다. 그들 이민족에 대한 적개심이 얼마나 컸겠는가!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참담한 상황에 있으면서 이런 상황에서 구원해줄 수 있는 메시아의 도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바리새의 마음을 아시는 예수님은 천국을 설명하신다. 첫째, 천국은 눈에 보이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천국은 가시(可視)적이 것이 아니다. 가시적이란 세상의 현상이다. 예수님이 설명하시는 천국은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둘째,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못한다. “ 고 하셨다. 공간(空間)적인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바리새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가시적이고 공간적인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일러 주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 고 일러주신다. 예수님의 메시아 왕국은 우리들 심령에 이루어지는 나라이다. 그러면 바리새가 질문한 하늘나라가 임하는 때는 어제인가? 예수님의 말씀 안에 그때가 은유(隱喩)되어있다고 보인다. 예수님은 지금 이 시간 너희 안에 임하여 올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예수님의 절묘한 답변이시다.
예수님은 기도문에서 나라가 이 땅에 임할 것과 하늘에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 하셨다. 하나님의 뜻을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편지하면서 분명히 밝혔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는 것,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라 하였다.(살전 5:16-17) 이런 삶의 모습이 그 심령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한 사람들의 삶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쓴 편지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고 한다. 여기서 변화 즉 새 마음을 가지라는 것과 새 마음을 갖는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변화된 심령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다”(고후 5:17)고 하였다. 이전 것은 하나님의 뜻을 전연 모르는 상태에 있는 것이고 새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하늘나라가 그 심령에 임하여 있는 사람이고 그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이 된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권 한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구원받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하늘나라를 이루어 사는 빛나는 삶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영적 예배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물일 것이다.
이사야는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질 메시아왕국을 “눈이 밝아질 것이고, 귀가 열리며, 가슴이 뜨거워지며, 말문이 열릴 것이고, 마른땅에서 샘물이 터질 것이며, 산천에 풀이 무성히 날 것이니 목초가 많아서 들짐승이 왕성하게 될 것”(사 35:5-7)이라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 왕국의 모습을 설명한다. 이사야의 설명은 우리가 사고할 수 있는 범주에서 설명한 것이지만 이는 영적 풍요를 노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사야는 계속해서 메시아 왕국을 황무지가 아름다운 밭이 되고, 사회는 정의와 정의가 행해지고, 화평과 평안함이 머무는 사회가 된다. 메시아 왕국의 도래는 지상 낙원을 이룰 것이며, 성도의 성화가 이루어지는 사랑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으로 설명한다.(사 32:15-20) 이상향(理想鄕)이라고 하는 샹그릴라(Shangri-La)나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El Dorado)와 같은 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빛나는 나라일 것이다. 메시아 왕국의 위용과 광채와 분위기를 상상해 보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우리들이 은혜로 주신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시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게 하시기 위한 것이고 우리의 영이 하나님과 항상 교신하는 기도로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가도록하실려는 것이 목적이다. 그 결과 우리의 빛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이 세상에서도 하늘나라를 누리며 살고 죽어서 하늘나라 백성이 되고 예수님 재림 때 부활의 영광을 주시기 위해서 주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메시아로 오셨다. 할렐루야 !!!
2020년 5월 17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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