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연못가에서
삼복 더위
기승부리면
더 활기찬
연못
열에너지 흠뻑 받은
연잎은 활기 넘치고
연꽃
여왕의 우아함으로
연잎 위로 올라서면
주위를 비치는 광채(光彩)
연못가에 서면
환히 웃는 연꽃
반가운 만남
미소(微笑)로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수많은 전설을 품은 연꽃
사연도 많고
고난도 컸지만
오늘의 영화(榮華)는 여왕(女王)
못가에서
연꽃 삼대(三代)를 만나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곧 가을이 오겠지
연못가에서
칠월의 찬란함을
노래한다.
2023년 7월 29일(토)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칠월도 지나가려 한다. 삼복(三伏)더위로 사람들은 지치고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를 만난 곳이 있다. 연못이다. 강렬한 태양열 에너지를 받아서 연잎은 무성하고 연잎 사이로 연꽃은 그 미모를, 우아한 자태를 유감없이 들어낸다.
칠월의 연꽃은 벌써 열매를 많이 맺었다. 연밥이라 하는 열매는 꽃이 지면 맺어서 어린 시절 더러 먹었던 기억이 있다. 칠월의 연못에서는 연꽃 삼대(三代)를 다 볼 수 있다. 봉우리, 활짝 핀 연꽃, 열매(연밥) 모두 아주 신선한 상태로 볼 수 있다. 뿐만이 아니라 연잎도 아주 싱싱한 상태여서 연못은 생명력이 넘친다.
연못가에 서면 알 수 없는 힘을 받아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자연은 나에게 항상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지만, 연못가에서 받은 힘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삼복더위에 공급받은 에너지는 건강을 유지하게 하고 내 영혼을 활성화할 것이다. 곧 가을이 올 것이다.
[연꽃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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