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스노퀄미 폭포(瀑布)
스노퀄미 폭포 (Snoqualmie Falls)는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주 시애틀 동쪽에 있다.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미국 북단의 동서 관통 고속도로인 90번 도로(I-90) 출구 번호 25(Exit 25)에서 나와서 202번 도로 서쪽(202W)으로 접속하면 90번 도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스노퀄미 폭포 주차장과 안내소(Information Center)를 만나게 된다.
북미(北美)에는 거대한 산맥이 두 개 있다. 하나는 북미 중앙 부분을 남북으로 뻗어내러 오는 록키(Rocky) 산맥이고 다른 하나는 북미 대륙 서쪽에 남북으로 뻗어 내린 캐스케이드(Cascade) 산맥이 있다. 이 스노퀄미 강은 캐스케이드산맥의 북서 자락에 형성된 강이다.
스노퀄미 폭포(Snoqualmie Falls)는 워싱턴주 폴시티(Fall City)와 스노퀄미 (Snoqualmie) 사이에 있고 폭포는 북(北) 스노 퀄미 강(Snoqualmie River)에 있다. 폭포의 높이는 약 268피트(82m)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이 지역은 겨울철이 우기이고 여름철이 건기이다. 겨울철과 봄철 이후 해빙기(解氷期)에 폭포의 폭이 더 넓고 여름철 이후 건기(乾期)에는 폭이 좁아진다. 연간 150만 명 이상이 이 폭포를 찾는다고 한다.
스노퀄미 강(Snoqualmie River)은 스노호미쉬 강(Snohomish River)의 지류로 상류에는 3개의 지류가 있어서, 북(North), 중(Middle), 남(South) 스노퀄미 강으로 나누어진다. 스노호미쉬 강은 북쪽에 또 다른 지류를 갖는다. 즉 스카이코미쉬강(Skykomish River)인데 이 강도 상류에는 북강(北江)과 남강(南江)으로 나누어진다. 이 모든 지역이 스노호미쉬강 유역(流域)이 된다. 지도에서 밝은 청색으로 표시된 부분이다. 스노미쉬강은 높은 산에서 발원되고 시애틀 북쪽 도시 에버렛(Everett)에서 태평양의 동안(東岸), 미국 북서부의 양항(良港)이 형성된 퓨젓 사운드(Puget Sound)로 흘러 들어간다.
이 강들의 물은 어디서 오는가? 자연의 순환계통은 오묘하다 해야겠다. 겨울철 우기(雨期)에 캐스케이드(Cascade)산맥 높은 산에 쌓인 눈(20m~30m)이 봄철부터 녹아서 스노호미시 강의 수량을 조정하게 된다. 오대양(五大洋) 넓은 바다와 강에서 물이 가벼워지면 수증기가 되고 태양의 열작용은 바람을 일으키고 구름은 바람 수레를 타고 지구 어느 곳이나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몸이 무거워지면 비나 눈이 되어 지상으로 내려와서 뭇 생명체를 기르게 된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물의 모습은 아주 다양하다. 비나 눈이 되기도 하고 안개가 되기도하고, 얼음이 되기도 한다. 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에 따라서 실개천, 개천, 강, 바다, 호수, 습지, 폭포를 이루게 된다. 스노퀄미폭포는 강물이 어떤 특이한 지형 즉 절벽을 만나서 이룬 물흐름의 한 형태이다
엔지니어 베이커(Charles Baker)는 1898년에 스노퀄미 폭포를 동력화 한사람으로 그는 82m의 낙차의 힘을 보았고 이를 개발할 기회를 찾았다. 그는 최초로 수력 발전(發電)을 개발하였고 세계에서 최초로 지하 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이로인해서 스노퀄미강 유역은 수력 발전소가 많이 건설되어있다.
스노퀄미 폭포 아래쪽 공원(Lower Park)에서 발전소와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위쪽 공원(Upper Park)에서 이 공원의 역사와 발전소 개발 과정을 잘 설명하는 게시물들이 있다. 이 폭포를 방문할 때는 위쪽 공원과 아래 공원을 다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폭포는 스노퀄미 종족(Snoqualmie, 원주민 native)의 신앙의 장소로 신성시되었다고 한다. 스노퀄미 폭포는 그들의 문화, 신념 및 영성의 중심이었다. 스노퀄미(Snoqualmie)족에게 이 폭포는 최초의 여성과 남성아 창조된 곳으로 믿었고 폭포에서 솟아오르는 안개는 기도자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上達) 되는 것으로 또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것으로 믿었다는 토속신앙의 장소였다. 이런 이유로 1992년에 이곳이 미국 국가유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이 폭포 위에는 살리시 호텔(Salish Lodge), 컨벤션과 식당이 있어서 이곳에 머물면서 며칠간 관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서 2019년 스노퀄미 원주민 부족은 스노퀄미 폭포, 살리시 호텔과 스파, 선물 가게, 202번 국도 북쪽과 건너편에 있는 45에이커(54,000평)의 부동산 매입해서 폭포와 그 일대를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탐욕에 가득 찬 개발업자의 손에서 자연을 지키고 그들의 문화적 전통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 같다. 많이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고 잘 지켜서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면 좋겠다.
오늘 인간에 의해 자연은 훼손되어가고 있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망가져 가는 자연은 인간에게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 인간이 많이 차지하면 자연의 생명체들에게는 그만큼 공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숲이 사라져서 지구의 생명력은 떨어질 것이다. 창조주께서 만드신 원형을 유지하면서 그 질서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 질서가 깨어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스노퀄미 종족의 폭포보존 노력은 그들의 전통이나 민속신앙에 터 한 것이지만 이런 운동이 모여서 지구 보존 프로젝트가 형성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신(神)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주어진 환경을 잘 관리하여 보존하는 것이 선한 관리자일 것이다.
2024년 10월 23일(수)
ⓒ 2024 J. K. Kim
'단 상(斷 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斷想)] 126. 미국 풍속도(風俗圖) (3) | 2024.10.27 |
---|---|
[단상(斷想)] 124. 청지기(manager) (4) | 2024.10.10 |
[단상(斷想)] 123. 아파트 풍경(風景) (12) | 2024.09.14 |
[단상(斷想)] 122. 결혼의 의미 (8) | 2024.09.11 |
[단상(斷想)] 121. 셔우드 홀 회상 (12) | 2024.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