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詩] 칠십 사세 라 네 [詩] 칠십 사세 라 네 74세 나이 역으로 하면 47세 47세 좋은 나이일세 그려 늙음은 지혜 늙음은 축적된 지식의 덩어리 보이는 것도 많고 흐름도 알고 맥락도 알지만 알고자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네 오늘 이 사회는 지혜를 구하지 않으며 기술이 중요하다 하 네 지혜의 바탕이 없는 기술 뿌.. 김정권의 시 2020.03.07
04. [詩] 잔 해(殘 骸) [詩] 잔 해(殘 骸) 강하고 큰 힘에 떠밀려 뚝 밑에 방치된 너 비바람이 몰아치고 모래 먼지가 흩날리어 앞을 가늠할 수 없었던 날도 이곳에 내동댕이쳐질 때도 아무 저항도 하지 않은 너 자연의 흐름에 묵묵히 순응한 너 그 화려한 옛 모습 사라지고 의연히 이곳에 자리한 너 초라한 잔해 .. 김정권의 시 2020.03.07
03. [詩] 시간의 여로(旅路)에서 [詩] 시간의 여로(旅路)에서 시간의 여로에서 삶을 음미하고, 노년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미움도, 억울함도, 갈등도 다 남의 이야기인 걸 그리 애태워 왔습니다. 그냥 살아있다는 것 호흡을 한다는 것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 모두가 축복인 걸 너무 늦게 깨달았는가 봅니다. 저 멀리서.. 김정권의 시 2020.03.07
02. [詩] 버림의 아름다움 [詩] 버림의 아름다움 버리기가 쉽겠는가 아끼던 것 소중히 여기던 것 귀한 것 꼭 필요한 것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그러나 버렸다. 괴목장롱도 비단 금침도 요긴히 쓰던 전자제품도 소중하게 간직한 책들도 중요한 자료들도 홀가분했다. 마음의 짐도 벗어버렸다. 욕망도 명예도 그.. 김정권의 시 2020.03.07
01 [詩] 길을 모르는 사람의 길 [詩] 길을 모르는 사람의 길 나는 길을 몰랐습니다. 어느 길이 가야 할 길인지 항상 나그네에게 길을 물어 그도 모르는 길을 안내받았습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걷는 길 그 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르고 걸었던 길입니다. 길이 너무 험하고 가시덤불이 길을 막았습니다. 돌 짝 밭 같은 길.. 김정권의 시 2020.03.07
21. 가을에 드리는 감사 가을에 드리는 감사 가을 들녘 조금씩 옷을 벗고 농가의 곳간은 풍요롭다. 두 손 모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씨 뿌릴 때 꿈을 꾸었다. 가을걷이를 전능하신 하나님이 길러 주실 것을 기도했다. 씨앗을 주신 이는 전능자 창조섭리로 만드신 것들 그 속에 생명이 있었으니 누가 그 것을 만.. 김정권의 시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