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18. [詩] 봄과 노년

profkim 2020. 3. 7. 16:41



[] 봄과 노년

      

 

  

하늘이 따뜻해집니다.

나뭇가지에 물이 오릅니다.

잎도 나오기 전에

예쁜 꽃들이 피어납니다.

얼마나 급하기에

봄을 기다렸기에

그렇게도 바쁠까

 

사위가 아름답습니다.

새 생명이 넘쳐납니다.

생명의 향연입니다.

보라 빛깔 영산홍이 마당 한구석에서 자태를 자랑하며

튤립은 몽우리를 내놓았습니다.

모든 생명의 약동

춥고 어두운 겨울을 지난 생명의 언어입니다.

나는 살아있다.

 

노년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생명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자연이 영존하듯

사람의 삶도 끊어지지 않는다.

 

노년을 사는 이에게

약동하는 생명이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고

행복의 향연을 기약한다.


   

詩作 노트: 봄은 항상 희망을 준다. 노년에게 봄은 젊음을

생각하게도 한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는 청년과

노년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항상 새로워지고 한 세대는 다음 세대로

그 생명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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