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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1. 보현산 댐 출렁다리 유람(遊覽)

21. 보현산 댐 출렁다리 유람(遊覽) 동생의 제의로 영천 보현산 댐(dam)에 새로 생긴 출렁다리를 돌아보기로 했다. 마침 날씨도 좋은 토요일이라 모두 노는 날이어서 사람 구경도 할 겸 가볍게 나섰다. 가는 길에 영천 장터에서 국밥(도가니탕)을 맛있게 먹고 떠났다. 영천 장은 오랜 역사가 있어서 그 규모나 다양성에 있어서 촌장으로는 꽤 큰 편에 속한다. 영천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보현산에 이른다. 요즘 국도가 잘 조성되어있어서 교통도 아주 편리한 편이다. 영천에서 35번 국도(천문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영천과 상주를 잇는 301번 고속국도를 만나고 이어서 20번 고속국도를 만나게 되어 포항이나 대구로 연결할 수 있다. 화남면을 지나고 화북면 입석리에 이르면 보현산을 마주하게 된다...

이야기 2023.10.07

[단상(斷想)] 94. 베들레헴의 모라비안

94. 베들레헴의 모라비안 나는 두 번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을 찾았다. 이곳은 냄새가 나는 곳이다. 진짜 같은 냄새! 진짜 참기름은 냄새가 어떨까? 우리가 이야기할 때 더러 진국이란 말을 쓴다. 진국은 어떨까? 가짜가 많은 세상에서 진짜는 어떤 모습일까? 무슨 단서라도 찾고 싶은 심정으로 베들레헴을 찾았다. 첫 번째 방문한 후에 쓴 단상은 2020년 5월 19일([단상(斷想)] 21. 모라비안의 삶// http://blog.daum.net/enjoytoo/179) 이다. 단상 21에서는 모라비안의 청교도적 삶의 연원과 얀후스, 진젠돌프, 스팡겐베르그 등 모라비안의 지도자들의 고난의 길과 감리교 창설자인 존 웨슬리와의 관계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왜 이들이 청교도(淸敎徒)가 되어야 했는가를 오늘 ..

단 상(斷 想) 2023.10.04

[시(詩)] 102. 가을이 좋다.

102. 가을이 좋다. 가을이 오면 좋다. 그냥 좋다. 드높은 쪽 빛 하늘이 뭉개 그름이 맑은 하늘에 달 휘영청 뜨고 기러기 날아가니 좋다. 아주 좋다. 짙게 물드는 황금들녘이 감 굵게 익어가니 못생긴 모과 누렇게 굵어가니 햇밤과 잣 입에 넣으니 좋다. 참 좋다. 풍요의 계절 넉넉한 인심이 이웃을 둘러 보는 마음이 새 옷 입은 아이들이 좋다. 너무 좋다. 가을이 좋다. 2023년 9월 29일(금) 추석명절에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더위와 궂은 날씨에 힘들었던 여름이 살짝 지나가고 가을이 오니, 하늘이 높아져 짙은 쪽빛으로 바뀌니 상큼하다. 뭉게구름 떠오르니 풍요를 느낀다. 가을 저녁은 평안(平安)하다. 들에 곡식 영글어가는 소리, 과실 익어가는 냄새, 마음의 풍요를 느낀다. ..

김정권의 시 2023.09.29

12. 기적의 길을 만드시는 분 3

[섬에서 온 편지 12] 기적의 길을 만드시는 분 3 Way Maker, Miracle Worker 3 정윤모, 류혜숙(나드예) 선교사의 선교이야기 “섬에서 온 편지”는 2022년 9회(제1회 7월 10일, 제9회 9월 25일)에 걸쳐 소개한 바가 있다. 벌써 1년이 지나갔다. 제9회를 마치면서 정 선교사는 야자수의 각오를 글로 남긴 것이 있다. 바닷가의 야자수는 그 열매를 바다로 띄워 보내 또 다른 지역에 야자수 군락을 이룬단다. 정 선교사도 복음의 씨앗을 여러 지역으로 보내 군락을 이루기를 바랐다. 지난 일 년의 사역을 요약해서 다시 소식을 전해 주었다. 내용을 3회에 걸쳐 블로그에 게재하는데 이번이 마지막 세 번째이다. 정 선교사 부부는 아이들로부터 시작해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그 사역의 범위를 넓혀..

[단상(斷想)] 93. 배신(背信)

93. 배신(背信) 내가 20대 초반이었을 때 일선 최전방의 OP에서 근무하면서 단편소설 “벽(壁, le Mur)”을 읽은 일이 있다. 이 소설은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쟝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1905~1980)의 1937년 작품이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운 겨울밤 눈이 많이 내려서 사위가 백색의 향연을 벌일 때 젊은 청년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스페인(Spain) 내전(內戰)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20세기 세계 제2차대전 중의 파시즘과 그 광기(狂氣)가 스페인을 뒤 덮었을 때의 풍경이다. 스페인 내전의 반역죄로 잡혀 온 톰, 후앙, 그리고 파블로는 즉결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는다. 재판 결과를 군인 장교가 전달한다. 내일이면 사형이 집행된다. 총살..

단 상(斷 想) 2023.09.25

11. 기적의 길을 만드시는 분 2

[섬에서 온 편지 11] 기적의 길을 만드시는 분 2 a Way maker, Miracle worker 2 정윤모, 류혜숙(나드예) 선교사의 선교이야기 “섬에서 온 편지”는 2022년 9회(제1회 7월 10일, 제9회 9월 25일)에 걸쳐 소개한 바가 있다. 벌써 1년이 지나갔다. 제9회를 마치면서 정 선교사는 야자수의 각오를 글로 남긴 것이 있다. 바닷가의 야자수는 그 열매를 바다로 띄워 보내 또 다른 지역에 야자수 군락을 이룬단다. 정 선교사도 복음의 씨앗을 여러 지역으로 보내 군락을 이루기를 바랬다. 이런 정 선교사의 바람은 조금씩 실현되어가고 있다. 지난 일 년의 사역을 요약해서 소식을 전해 주었다. 내용을 3회에 걸쳐 블로그에 게재하려 한다. 정 선교사 부부는 아이들로부터 시작해서 어른에 이르기..

10. 기적의 길을 만드시는 분 1

[섬에서 온 편지 10] 기적의 길을 만드시는 분 1 a Way maker, Miracle worker 1 정윤모, 류혜숙(나드예) 선교사의 선교이야기 “섬에서 온 편지”는 2022년 9회(제1회 7월 10일, 제9회 9월 25일)에 걸쳐 소개한 바가 있다. 벌써 1년이 지나갔다. 제9회를 마치면서 정 선교사는 야자수의 각오를 글로 남긴 것이 있다. 바닷가의 야자수는 그 열매를 바다로 띄어 보내 또 다른 지역에 야자수 군락을 이룬단다. 정 선교사도 복음의 씨앗을 여러 지역으로 보내 군락을 이루기를 바랐다. 당시 정 선교사의 글을 다시 본다. 이제 곧 70을 바라보는 저희 부부는 보르네오의 야자수 나무가 되고 새로운 야자 열매를 이름 모를 해안으로 보내어 새로운 야자수 숲을 이루려 합니다. 보르네오에 복음..

[시(詩)] 101. 가을이 온다.

101. 가을이 온다. 따가운 햇빛 매미 귀따갑게 울면 쪽빛 하늘 높아지면 사과가 익어가면 가을이 온다. 여름의 태양에너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곡식이 영글어가고 과실이 익어가니 가을의 풍요를 꿈꾼다. 여름 에너지 가을 들녘을 영글게 하는 힘이었다. 그가 힘을 잃으면 풍요의 가을이 온다. 쪽빛 하늘 높아지면 들녘은 황금색으로 물들고 넉넉한 인심에 벗을 찾는 손길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가을이 온다. 2023년 9월 7일(목)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가을이 오면 풍요의 계절을 누리게 된다. 봄과 여름이 없었다면 가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조정(調整)하며 순환(循環)한다. 오묘한 진리가 잠재해 있다. 인간의 지혜로는 다 설명하기 어렵다...

김정권의 시 2023.09.08

[시(詩)] 누 나

[시(詩)] 누 나 초가(草家)지붕처럼 부드럽고 포근 하고 정겨운 누나 누나는 한강 변에 꿈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큰 전쟁이 일어나는 어느 날 금호강 변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둥지에는 알이 가득하였고 그 후손이 번성하여 빛나는 별 같았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무장하고 사랑의 화살로 세상을 이겼습니다. 빛나는 삶입니다. 세상에 비치는 빛이었습니다. 누나는 기력이 다할 때쯤 남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쪽빛 하늘이 높아지고 사과가 다 익어갈 무렵 파랑새가 되어서 그가 살던 하늘나라로 날아갔습니다. 허수아비는 말했습니다.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영원히 2023년 9월 7일(목) Ⓒ 2023 J. K. Kim [(作詩) 노트] 내 누님은 91세의 수(壽)를 누리시고 파랑새가 되어 그가 늘 사모하..

김정권의 시 2023.09.07

[단상(斷想)] 92. 우리도 잘살아보세

92. 우리도 잘살아보세 내가 사는 곳에서 30여 분 드라이브하면 청도군 신도리에 있는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에 다다른다.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더러 내가 찾는 곳이다. 대체로 한산하고 철 따라 꽃도 피고 산세도 아름다워 한번 들렀다 오면 심신의 쉼을 얻는 곳이다. 이곳 주민은 오래전부터 자조(自助) 정신이 강했던 모양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9년 8월 3일 경남 수해 지역 시찰을 위해 전용 열차로 부산 방면으로 가던 중 신도마을의 주민들이 마을 안길과 제방을 복구하는 모습을 보고 열차에서 내려 이 마을을 둘러보고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동하여 공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하였다. 대통령이 다음 해인 1970년 4월 22일 전국 지방 장관 회의 때 전국 마을이 "청도 신도마을"..

단 상(斷 想)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