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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92. 우리도 잘살아보세

92. 우리도 잘살아보세 내가 사는 곳에서 30여 분 드라이브하면 청도군 신도리에 있는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에 다다른다.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더러 내가 찾는 곳이다. 대체로 한산하고 철 따라 꽃도 피고 산세도 아름다워 한번 들렀다 오면 심신의 쉼을 얻는 곳이다. 이곳 주민은 오래전부터 자조(自助) 정신이 강했던 모양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9년 8월 3일 경남 수해 지역 시찰을 위해 전용 열차로 부산 방면으로 가던 중 신도마을의 주민들이 마을 안길과 제방을 복구하는 모습을 보고 열차에서 내려 이 마을을 둘러보고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동하여 공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하였다. 대통령이 다음 해인 1970년 4월 22일 전국 지방 장관 회의 때 전국 마을이 "청도 신도마을"..

단 상(斷 想) 2023.08.31

[단상(斷想)] 91. 배려(配慮)

91. 배 려(配 慮) 배려(配慮 concern, consideration)는 한문(漢文) 글자를 보면 상대방을 짝처럼 생각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 배려란 내가 타인에게 갖는 자세라 할 수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이나 문제를 내 문제처럼 생각하라는 뜻으로 보면 어떨까? 우리 사회생활에서 배려가 일상화된다면 선진사회가 될 것이다. 나라는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시민 생활이 그렇지 못하면 아직 선진국은 아닐 것이다. 특히 오늘 우리나라의 지도층의 삶은 전연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오래전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의 오토타케 히로타다라는 청년을 우리나라 KBS의 일요스페셜에서 소개한 일이 있었다. 그가 일본의 TBS 방송 등 방..

단 상(斷 想) 2023.08.22

[단상(斷想)] 90. 여백(餘白)

90. 여백(餘白) 여백(餘白 white space)은 종이 전체에서 그림이나 글씨 따위의 내용이 없이 비어있는 부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쇄물은 글이나 그림으로 채워진 부분과 비어있는 부분으로 구성된다. 글이나 그림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비어있는 부분도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나는 60년대 활판(活版)인쇄로 책도 만들고 자료 제작도 했었다. 당시 물가와 비교하면 출판비가 엄청났다. 가난한 시절에 책 한 권이라도 출간하려 하면 원고작성부터 출판에 이르기까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요사이 저자가 워드를 하고 편집하여 출판사에 넘기면 출판사에서는 여러 가지 기술적 가공을 하여 쉽게 출판을 한다. 격세지감이 있다. 활판인쇄란 활자를 집자(集字)하여 조판(組版)하고 지형..

단 상(斷 想) 2023.08.15

[이야기] 20. 영광학원의 건학이념 2: 건학이념과 교훈

[이야기] 20. 영광학원의 건학이념 2: 건학이념과 교훈 가. 영광학원(榮光學園)의 건학이념 1, 건학이념의 개관 1) 건학이념의 뜻 영광학원(榮光學園)은 1946년 이영식 목사가 설립한 학교법인이다. 영광학원의 건학(建學)이념(理念)은 “사랑, 빛, 자유”다. 이런 건학이념을 기반으로 설립된 대구대학교와 대구사이버대학교 그리고 7곳의 특수학교가 학원 산하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946년 대구광명학교와 대구영화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1956년 대구대학교, 1967년 대구보명학교와 대구보건학교, 1982년 대구덕희학교와 영천 영광학교, 1987년 포항 명도학교, 2002년 대구사이버대학교가 각각 설립되었다. 영광학원의 건학이념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근거한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이르는 정신세계의 기..

이야기 2023.08.10

[이야기] 19. 영광학원의 건학이념 1: 이영식 목사의 사상

19. 영광학원 건학이념 1: 이영식 목사의 사상 한 시대는 와서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고 새로운 일을 이루어서 역사는 진전되어간다, 한 시대는 그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부르고 그가 시대가 요구하는 일들을 일으켜 세운다. 그가 세운 일들을 누리는 때가 있고 어떤 때는 침체하기도 한다. 강물이 흘러서 긴 여정을 흘러가는 동안 급류(急流)를 이루기도 하고, 완류(緩流)가 되기도 하고, 더러는 소(沼)가 되어서 전연 흘러가지 않는 것 같이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강물은 의연히 흘러가고 그런 과정은 자연의 한 현상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19세기 말 20세기 초중반은 격동의 시대이고 나라를 잃고 울분에 차 있던 시대이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광복과 더불어서 사회적 혼란과 빈곤의 문제는..

이야기 2023.08.09

[단상(斷想)] 89. 자족(自足)

89. 자족(自足) 자족(自足)은 “스스로 만족함”이라고 사전에서 설명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 삶이라 해야겠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만족하게 여기는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을 만족하다고 생각할까? 어떤 의미에서는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을까?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사람은 행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야생동물은 대부분 시간을 먹이활동에 보낸다. 이유는 항상 허기져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행동 동인(動因) 가운데 배고픔은 강력하다. 스티브 잡스도 청년들에게 헝그리 정신(stay hungry)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왜 그러냐 하면 배고픔은 강렬한 행동의 동기를 갖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신체 내부에 어떤 행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욕구(need) 즉 동인(motive, ..

단 상(斷 想) 2023.08.03

[시(詩)] 100. 연못가에서

100. 연못가에서 삼복 더위 기승부리면 더 활기찬 연못 열에너지 흠뻑 받은 연잎은 활기 넘치고 연꽃 여왕의 우아함으로 연잎 위로 올라서면 주위를 비치는 광채(光彩) 연못가에 서면 환히 웃는 연꽃 반가운 만남 미소(微笑)로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수많은 전설을 품은 연꽃 사연도 많고 고난도 컸지만 오늘의 영화(榮華)는 여왕(女王) 못가에서 연꽃 삼대(三代)를 만나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곧 가을이 오겠지 연못가에서 칠월의 찬란함을 노래한다. 2023년 7월 29일(토)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칠월도 지나가려 한다. 삼복(三伏)더위로 사람들은 지치고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를 만난 곳이 있다. 연못이다. 강렬한 태양열 에너지를 받아서 연..

김정권의 시 2023.07.30

[시(詩)] 99. 백일홍 연가(戀歌)

99. 백일홍 연가(戀歌) 긴 장마비 잠간 쉬고 둔덕에 백일홍 밝게 웃으니 빛이 비친다. 오랜 장맛비에 굴하지 않고 미모를 가꾸어온 백일홍 야성미(野性美)가 넘쳐 발산(發散)하는 힘을 느낀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영화(榮華)가 10일이라지만 너는 백일홍(百日紅)이라 하니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너의 아름다움은 솟구치는 힘에서 다양한 색채(色彩)에서 그 모습에서 발산하는구나 빗속에 네 미모는 더 아름답고 청조(淸操)한 모습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2023년 7월 24일(월)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백일홍은 야생화였다. 야생에서 백일홍은 자줏빛 비슷한 색채를 띄었다고 한다. 여러 번 개량을 통해서 오늘 관상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오늘은 꽃 색깔도 다양하고 크기..

김정권의 시 2023.07.25

[단상(斷想)] 88. 징검다리

88. 징검다리 어렸을 때 개울을 건너려면 더러 징검다리를 건넌 일이 있다. 그 시절 징검다리는 간격이 넓어서 어린이에게는 건너가기가 힘들었다. 그것도 돌을 잘 다듬은 것이 아니고 자연석을 적당히 놓은 것이어서 조심해서 건너야 했다. 흐르는 물이 많을 때면 두려움이었다. 내가 사는 경산 남천에는 징검다리가 많이 놓여있다. 징검다리는 어릴 적 추억이 깃들어있어서 정겹게 느껴진다. 남천의 어떤 징검다리는 아예 그 위를 다 돌로 덮어서 폭이 좁고 높이가 낮은 것뿐이지 일반 교량과 같다. 그렇게 하지 않은 징검다리라도 돌을 촘촘히 놓아서 건너다니는 데 불편함이 전연 없다. 어린이들도 건널 수 있고 애완견도 건너다닌다. 남천의 징검다리는 자연석으로 놓은 것과 다듬은 돌을 촘촘히 놓은 것이 있다. 자연석 징검다리는..

단 상(斷 想) 2023.07.21

[단상(斷想)] 87. 노인이 사람으로 대우받는 사회

87. 노인이 사람으로 대우받는 사회 나는 이글의 제목을 “노인을 사람답게 대우하는 사회”로 하려 생각했었다. 그러나 접었다. 이유는 노인이 주체가 아니고 수동이 되기 때문이다. 근래에 카카오 톡과 메일을 통해서 하루에도 수십 통의 글을 받고 있다. 나에게 보내는 사람 중에는 나이 든 사람이 많아서인지 노인 문제에 관한 글이 많다. 그 가운데에는 “요양병원” 이나 “요양원”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글이 많이 있었다. 요양원은 죽으러 가는 곳이나, 고려장의 의미가 담겨있었다. 또 자식들의 부모에 대한 무책임한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있는 것이 많다. 요양원에 부모를 보내는 자식들은 불효자로 치부하고, 자식들이 부모를 고려장(高麗葬)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 예도 있다. 무척 마음 아픈 일이었다. 만일 요양..

단 상(斷 想) 202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