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삶

마지막 성만찬

profkim 2020. 8. 7. 13:40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j, 1452-1519)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만찬

 

 

 예수님과 제자들의 유월절 마지막 성만찬은 고난주간 제5일 목요일 예수님이 잡히시는 날에 있었던 일이다. 이 날은 제자들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특별 훈련을 시키신 날이다. 고난주간 제3일 화요일에는 낮 시간에는 성전강화를 하셨고 저녁시간에는 제자들에게 감람산 강화를 하셨다. 성전강화는 유대 지도자들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강화이고 감람산강화는 시대상황과 제자들의 삶을 주로 강화하셨다. 다락방 강화는 삼위하나님과 성령에 관한 강화와 제자들과 성도의 품성을 주로 강화하셨다. 그래서 다락방 강화는 제자훈련의 기본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내용은 요한복음에서만 다루고 있다.

 

 요한복음 13장부터 16장까지 4장을 마지막 성만찬과 예수님 강화를 기술한다. 그리고 17장에서 예수님의 기도를 다루어 무려 다섯 장에 걸쳐서 다락방에서 있었던 일을 요한은 기술한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성만찬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첫째,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 둘째, 성만찬을 제정하신일, 셋째, 유다의 배반 예언, 넷째,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 할 것을 예언하신일, 다섯째는 가장 중요한 제자훈련 즉 다락방 강화를 하신 일이다.

 

 유월절은 모세의 인도로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오는 날 즉 1446 BC 1월 14일 저녁이다. 이때 출애굽 했고 이때부터 1월 15일-21일 1주일을 무교절로 지켜왔다. 무교절중 안식일 다음날은 이스라엘이 지키는 초실절(初實節) 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월절 만찬을 갖게 된 것은 모세이후 1400년 이상 이스라엘에 내려온 전통이었다. 유월절 만찬은 예수님 당시 상당히 형식이 갖추어져 있었던 것 같다.

 

    성만찬의 메뉴

 

유월절 만찬에 쓰여진 메뉴(menu)를 보면 첫째, 무교병(無酵餠) 히브리어로 “마짜”(מצא)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떡이다. 둘째, 어린양은 유월 절 날 잡아서 그 피는 문 입구 인방과 문설주에 피를 바르고 그 고기는 먹는다. 셋째, 쓴 나물은 히브리어로 “마로르”(מךןך)로서 이집트에서 쓰디쓴 노예생활을 기념한다. 넷째, 소스(sauce)는 히브리어로 “하로셋”(חךוסח)인데 소스는 무화과, 대추야자, 건포도, 기타 견과류를 섞어서 만든다. 단맛이 나는 하로셋은 진흙 색을 띠는데 이는 이집트에서 진흙으로 벽돌 굽기를 했던 것을 기념한다. 다섯째, 달걀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이다. 여섯째, 포도주는 기쁨의 상징으로 탈출하여 자유와 해방을 맞는 기쁨을 상징한다.

 

    성만찬장의 좌석배치

 

 만찬장에서 사용한 이스라엘의 식탁은 ㄷ자 형(型)으로 되어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앉아서 식사한 식탁은 다음 그림과 같다고 본다.

 

 이것이 히브리인들의 전통적 식탁이라고 한다. 글 앞에 올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그림은 실상 예수님 당시의 식탁과는 다르다. 레오나르도의 그림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왼쪽 날개의 중앙이 주빈석이 된다, 이날좌석은 예수님이 가운데 앉으시고 그 우편에 요한이 앉고, 좌편에 가롯 유다가 앉았다. 그리고 가상이지만 요한 건너편에 베드로가 앉았을 것으로 본다. 이때 앉는 방식은 비스듬히 앉는다, 그래서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예수님 품에 기대게 된다(요13:23).

 

 예수님께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심으로 서로 근심하여 누구냐 라고 하게 된다. 이때 베드로가 예수님 옆에 앉아있는 요한에게 머리 짓으로 예수님께 물어보라고 한다. 베드로가 요한 건너편에 앉아있기 때문에 이런 머리 짓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요한이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요13:25) 묻게 된다.

 

    성만찬의 진행

 

 유월절 만찬은 포도주 4잔을 순서에 따라 진행하게 된다. 1. 포도주 첫째 잔: 전식(前食), 2. 포도주 두 번째 잔: 과거를 기억하며, 3. 포도주 세 번째 잔: 현재를 축복하면서, 4. 포도주 네 번째 잔: 미래를 바라보며 축복하는 것으로 마치게 된다. 이 진행 순서와 예수님의 강화를 엮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포도주 첫째 잔:

 

 첫째 잔은 전식(前食)이다. 포도주 첫잔을 따르고 축복 문을 낭송하면서 유월절 만찬을 시작한다. 이 때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을 것이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요13:4, 5)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다음 그들에게 서로 섬기라는 강화를 하신다(13:12-17). 제자의 발을 씻기심은 서로 섬기는 본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로써 다락방 강화가 시작된다.

 

 정결의식을 한 다음에 쓴 나물을 소금에 찍어 먹고, 3개의 마짜를 포개어서 가운데를 자른 후 접시에 올려놓는다. 여기까지가 유월절 만찬의 전식이다. 인도자는 자른 마짜 가운데 제일 큰 것(아람어로 “아피꼬만”(후식이란 뜻)을 숨겨둔다. 나중에 보물찾기를 어린아이들이 하여 찾는 아이에게 상을 주고 마짜 조각은 후식으로 나누어 먹는다.

 

  포도주 둘째 잔:

 

 둘째 잔은 과거를 기억하는 잔이다. 만찬에 참석한 가장 어린 사람이 다음 4가지 질문을 한다.

 

 1. 왜 이 밤에는 마짜를 먹는가?
 2. 왜 이 밤에는 쓴 나물을 먹는가?
 3. 왜 이 밤에는 쓴 나물을 소금물에 두 번 찍어서 먹는가?
 4. 왜 이 밤에는 비스듬히 누워서 먹는가?

 

 인도자는 이 질문에 답을 하면서 출애굽 사건을 자세히 일러 주어야한다. 두 번째 포도주 잔이 준비되고 10가지 재앙이 낭송될 때 마다 입에 먹음은 포도주를 조금씩 접시에 뱉는다. 이일이 끝나고 잔에 남아있는 포도주를 마신다.

포도주 둘째 잔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이집트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기억한다. 이 역사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펴신 경륜을 기억하며 어떻게 인도해 내셨는가를 회상하는 시간이다.

 

  포도주 세 번째 잔:

 

 셋째 잔은 현재를 축복하는 잔이다. 이때 유월절 마짜를 먹기 위하여 축복 문이 낭송된다. 예수님은 이때 마짜를 떼어 축복 문을 낭송하시면서 이 떡이 자신의 몸이라고 비유하셨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마26:26)

 

 이 때 예수님이 떡 한 조각을 소스(sauce)에 적셔서 가롯 유다에 주시면서 너라고 하신다(요13:21, 26). 가롯 유다는 이 떡을 받고 만찬장을 나가서 대제사장에게로 간다.

 

 유다가 나간 다음에 유월절 셋째 포도주잔을 들면서 예수님은 이것이 내 피라고 하셨다(마26:26, 27; 막14:23, 24; 눅22:20). 유다는 이 셋째 잔 즉 구원의 잔을 들지 못하였다.

 

 드디어 세 번째 포도주 잔을 마실 때가 온 것이다. 이 세 번째 잔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유대인은 이를 “구원의 잔”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은 이 잔을 자신의 피라고 말씀하셨다(마26:27,28).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26:27, 28)

 

 가롯 유다가 나간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신다(요13:31-35). 이 새 계명이 다락방 강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다정하게 제자들을 부르신다. 영어 성경에는 my children(요13:33)이라고 번역했는데 그 뜻이 부합하다. 그리고 사랑하라고 하셨다. 사랑하는 것을 사람들이 보면 예수님의 제자인 줄을 알 것이다. Christian이란 말이 안디옥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란 바로 그 냄새가 나는 사람들, 그 맛이 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우리가 주를 믿는 것은 사랑으로 표출(레19:18)되며 이는 믿음이 있다는 증거이다. 사랑함으로 우리가 믿음에 거하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알게 된다.

 

  포도주 네 번째 잔:

 

 넷째 잔은 미래를 바라보며 할렐 찬송(시편 113-118)을 부른다. 유월절 식사가 끝난 후 방문을 열어 놓고 “엘리야의 잔” 으로 불리는 네 번째 잔을 가득 채운다. 메시야가 오시기 전에 출현할 엘리야를 위한 잔이다(말4:5, 6). 예수님은 이 엘리야를 세례 요한이라 하셨다(마11:10).

 

 예수님은 이날이 잡히시는 날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간곡한 강화를 하시게 된다. 요한복음 14장-16장까지의 다락방강화는 삼위의 하나님, 제자들의 성품, 제자와 성령의 관계 등을 강화하신다. 예수님의 유언과 같은 강화이시다. 다락방 강화는 요한복음 13장에서 강화하신 “서로 섬기라”,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는 강화의 확장(擴張)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이 강화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감람산으로 가셨다. 다락방강화 내용은 다음에 논하기로 한다.

 

 이스라엘의 유월절 만찬을 마치는 시간은 대략 자정 쯤 된다. 만찬을 마친 사람들은 저마다 지붕 위(이스라엘의 가옥은 지붕이 스라브 slab로 되어있다)에 올라가서 감사의 찬송 시편 113-118(할렐 송)을 부른다. 예루살렘 온 성에서 이렇게 부르기 때문에 성 전체가 흔들릴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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