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하늘 열리는 소리
대기(大氣) 따뜻해지는 소리
얼음 가르는 소리
계곡의 눈 녹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대지(大地)가 기지개 켜는 소리
땅이 열리는 소리
땅속 잠자던 벌레 하품 소리
냉이 쑥 올라오는 소리
자연의 소리
홍매화 꽃눈 트는 소리
산수유 꽃 터지는 소리
목련화 잎 벌리는 소리
버드나무 물오르는 소리
우렁찬 생명의 소리
봄이 오는 소리
자연의 소리
생명의 소리
대 자연에서 울려 퍼지는
생명의 찬가(讚歌)
2022년 2월 28일(월)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늘 2월을 보낸다. 자연은 끊임없이 변해서 창조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모양(模樣)을 한 일이 없다. 하늘과 땅과 물속의 모든 것은 계속 변하고 있다. 2월은 겨울을 털어버리고 상큼한 봄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사람은 그 자연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우주 공간에서는 감미롭고 아름다운 오케스트라가 계속 연주되고 있다. 사람의 가청(可聽) 범위는 20에서 2만 파장 사이라고 한다. 사람이 자연의 소리를 못 듣고 있다 하여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청각기관을 통해서 들을 수는 없지만, 영적 감각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오늘 2월 생명의 오케스트라를 누려보면 좋겠다.
[봄을 알리는 꽃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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