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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7. 오리 이야기 3: 장한 오리 어미

27. 오리 이야기 3: 장한 오리 어미      올해 오월 말경 경산 남천(南川)의 오리가 부화하기 시작하여서 유월, 한 달 계속 오리 병아리가 부화했다. 내가 걷기 하는 시간에 이들을 관찰하였고 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마음에 담는 시간이었다. 놀랍다.    초 여름을 맞으며 신비의 세계를 열어서 내게도 알게 하신 창조주께 감사드린다. 올해 오리 병아리의 부화와 성장을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특히 첫째, 고아가 된 오리 병아리 5마리, 둘째, 알을 품고 있는 어미와 6월 17일 병아리가 부화하던 날의 흥분을 잊을 수 없고, 셋째, 5월 말 15마리 병아리가 부화해서 현재까지 14마리를 길러낸 어미 오리의 지혜, 투지, 사랑을 잊을 수 없다. 처음 발견된 15마리의 어미 오리는 안전에 주의를 집중..

이야기 2024.07.09

[시(詩)] 114. 연못

114. 연  못  텃밭 옆크도 작도 않은 연못강태공을 자처하는조사(釣士)들새벽을 깨운다.  유월로 접어들며연못에는연잎 꽉 차오르고긴 목 위에 부용(芙蓉)환히 웃는다.  연꽃이 피어오르면분홍색으로 물든 연못여름 을 밝혀긴 낮의 지루함을 털어버린다.  붉게 물든 연못더위에 지친민초(民草)들에게쉼을 주고마음을 맑게 하는청심환(淸心丸) 이지   2024년 7월 1일(월)Ⓒ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경산시에서 운영하는 공영 텃밭이있다. 우리도 한자락 얻어서 봄 채소며, 오이, 가지, 당근 등 여라가지 채소를 심어서 신선한 채소를 먹고 있다. 집사람의 일터이다.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다. 그리고 채소를 가져다 먹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더러 이웃에 나누기도 하여 기쁨을 더한다. 노동..

김정권의 시 2024.07.01

[단상(斷想)] 115. 포성(砲聲)

115. 포성(砲聲)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몇 달을 다녔다. 그날은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메가폰을 잡은 군인들이 길거리를 뛰어다니며, 군인들은 속히 귀대(歸隊)하라고 화급하게 외쳤다. 우리나라 국군은 일요일 외박을 했기 때문에 군대에 군인들이 없었고 이들에게 귀대를 알리는 사람들이었다.    라디오도 흔하지 않던 시절이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이북에서 처 내려왔다는 소리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녘에는 은은하게 포성이 들려왔다. 군인들을 실은 트럭은 동대문에서 청량리 쪽으로 계속 군가를 부르며 나갔다. 세계 제2차대전을 치루기는 했어도 고공(高空)에 B 29가 나타나면 공습경보를 울리는 정도였지 우리나라에서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나가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었다.   하루가 지나갔다. 날씨는 화창했다...

단 상(斷 想)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