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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112. 오월 남천의 자연

112. 오월 남천의 자연     내가 자연과 호흡하는 곳은 주로 경산 남천이다. 남천은 넓은 공간과 수목과, 물과 그 가운데 생명체들 즉 물고기, 새, 계절별로 피는 꽃 등 내가 만나는 자연이다. 더욱이 새벽의 남천의 신선한 공기는 하루를 활기차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 가운데서 자연과 소통하는 일은 참 멋지다. 새벽에 새 지저귀는 소리는 자연의 소리다. 자연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내 선생님이지! 새벽과 저녁에 둔치를 걷는 시간이 마음이 평안하고 기쁜 시간이다. 새벽 남천은 금계국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면 어둠을 연다. Ⓒ 2024 J. K. Kim   벌써 계절로는 여름에 들어섰다. 화려한 봄 동산의 찬란함은 사라지고 산이 검푸른 숲으로 꽉 차오르면 입하(立夏)를 지나게 된다. 여름..

단 상(斷 想) 2024.05.28

[단상(斷想)]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수일전 벗으로부터 동영상을 하나 받았다. 그 내용은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든 유럽국가의 기독교가 쇠퇴하여 교회를 폐쇄하는 경우가 많고, 존립해 있어도 교인 수가 적어져서 유지 경영이 어렵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종교사회학자인 스테판 불리번트(Stephen Bullivant) 교수는 100년 안에 유럽에서 기독교가 살아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한다.    이 자료에서 제시하고 있는 통계가 정확한 것은 아닐지라 해도 유럽국가에서 기독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시사(示唆)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막론하고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역사가 500년 된 교회는 오래된 교회 축에도 못 낀다고 한다. 그런데 교인의 교회 ..

단 상(斷 想) 2024.05.24

[시(詩)] 113. 작약(芍藥)의 계절 2

113. 작약(芍藥)의 계절   내가 사는 고장삼성현(三聖賢) 언덕에오월이 오면작약(芍藥)이 주저리 주저리 꽃 피고 삭막했던 언덕은 순식간에 꽃동산이 된다. 지난날 우리 삶의 이야기품고 있는 언덕성현의 생각은오늘을 이루고그 시절부터 작약은 귀한 약재였지 제왕의 품위를 갖춘 작약형형색색(形形色色) 꽃 피어옛이야기를 나누니세월의 무상함이 오늘을 말한다. 작약꽃 환히 웃으면 역사의 현장에서지난날 그림이하나둘 스쳐 가고어제와 오늘이 하나로이어진다. 나는옛이야기 들으러작약 동산에 오른다.  2024년 5월 15일(수)Ⓒ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내가 사는 경산은 원효(元曉 617-686), 설총(薛聰 665-?), 일연(一然 1206-1289)의 출신지라 한다. 그래서 경산시에서는..

김정권의 시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