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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99. 백일홍 연가(戀歌)

99. 백일홍 연가(戀歌) 긴 장마비 잠간 쉬고 둔덕에 백일홍 밝게 웃으니 빛이 비친다. 오랜 장맛비에 굴하지 않고 미모를 가꾸어온 백일홍 야성미(野性美)가 넘쳐 발산(發散)하는 힘을 느낀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영화(榮華)가 10일이라지만 너는 백일홍(百日紅)이라 하니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너의 아름다움은 솟구치는 힘에서 다양한 색채(色彩)에서 그 모습에서 발산하는구나 빗속에 네 미모는 더 아름답고 청조(淸操)한 모습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2023년 7월 24일(월)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백일홍은 야생화였다. 야생에서 백일홍은 자줏빛 비슷한 색채를 띄었다고 한다. 여러 번 개량을 통해서 오늘 관상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오늘은 꽃 색깔도 다양하고 크기..

김정권의 시 2023.07.25

[단상(斷想)] 88. 징검다리

88. 징검다리 어렸을 때 개울을 건너려면 더러 징검다리를 건넌 일이 있다. 그 시절 징검다리는 간격이 넓어서 어린이에게는 건너가기가 힘들었다. 그것도 돌을 잘 다듬은 것이 아니고 자연석을 적당히 놓은 것이어서 조심해서 건너야 했다. 흐르는 물이 많을 때면 두려움이었다. 내가 사는 경산 남천에는 징검다리가 많이 놓여있다. 징검다리는 어릴 적 추억이 깃들어있어서 정겹게 느껴진다. 남천의 어떤 징검다리는 아예 그 위를 다 돌로 덮어서 폭이 좁고 높이가 낮은 것뿐이지 일반 교량과 같다. 그렇게 하지 않은 징검다리라도 돌을 촘촘히 놓아서 건너다니는 데 불편함이 전연 없다. 어린이들도 건널 수 있고 애완견도 건너다닌다. 남천의 징검다리는 자연석으로 놓은 것과 다듬은 돌을 촘촘히 놓은 것이 있다. 자연석 징검다리는..

단 상(斷 想) 2023.07.21

[단상(斷想)] 87. 노인이 사람으로 대우받는 사회

87. 노인이 사람으로 대우받는 사회 나는 이글의 제목을 “노인을 사람답게 대우하는 사회”로 하려 생각했었다. 그러나 접었다. 이유는 노인이 주체가 아니고 수동이 되기 때문이다. 근래에 카카오 톡과 메일을 통해서 하루에도 수십 통의 글을 받고 있다. 나에게 보내는 사람 중에는 나이 든 사람이 많아서인지 노인 문제에 관한 글이 많다. 그 가운데에는 “요양병원” 이나 “요양원”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글이 많이 있었다. 요양원은 죽으러 가는 곳이나, 고려장의 의미가 담겨있었다. 또 자식들의 부모에 대한 무책임한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있는 것이 많다. 요양원에 부모를 보내는 자식들은 불효자로 치부하고, 자식들이 부모를 고려장(高麗葬)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 예도 있다. 무척 마음 아픈 일이었다. 만일 요양..

단 상(斷 想) 202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