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124

[시(詩)] 101. 가을이 온다.

101. 가을이 온다. 따가운 햇빛 매미 귀따갑게 울면 쪽빛 하늘 높아지면 사과가 익어가면 가을이 온다. 여름의 태양에너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곡식이 영글어가고 과실이 익어가니 가을의 풍요를 꿈꾼다. 여름 에너지 가을 들녘을 영글게 하는 힘이었다. 그가 힘을 잃으면 풍요의 가을이 온다. 쪽빛 하늘 높아지면 들녘은 황금색으로 물들고 넉넉한 인심에 벗을 찾는 손길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가을이 온다. 2023년 9월 7일(목)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가을이 오면 풍요의 계절을 누리게 된다. 봄과 여름이 없었다면 가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조정(調整)하며 순환(循環)한다. 오묘한 진리가 잠재해 있다. 인간의 지혜로는 다 설명하기 어렵다...

김정권의 시 2023.09.08

[시(詩)] 누 나

[시(詩)] 누 나 초가(草家)지붕처럼 부드럽고 포근 하고 정겨운 누나 누나는 한강 변에 꿈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큰 전쟁이 일어나는 어느 날 금호강 변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둥지에는 알이 가득하였고 그 후손이 번성하여 빛나는 별 같았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무장하고 사랑의 화살로 세상을 이겼습니다. 빛나는 삶입니다. 세상에 비치는 빛이었습니다. 누나는 기력이 다할 때쯤 남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쪽빛 하늘이 높아지고 사과가 다 익어갈 무렵 파랑새가 되어서 그가 살던 하늘나라로 날아갔습니다. 허수아비는 말했습니다.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영원히 2023년 9월 7일(목) Ⓒ 2023 J. K. Kim [(作詩) 노트] 내 누님은 91세의 수(壽)를 누리시고 파랑새가 되어 그가 늘 사모하..

김정권의 시 2023.09.07

[시(詩)] 100. 연못가에서

100. 연못가에서 삼복 더위 기승부리면 더 활기찬 연못 열에너지 흠뻑 받은 연잎은 활기 넘치고 연꽃 여왕의 우아함으로 연잎 위로 올라서면 주위를 비치는 광채(光彩) 연못가에 서면 환히 웃는 연꽃 반가운 만남 미소(微笑)로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수많은 전설을 품은 연꽃 사연도 많고 고난도 컸지만 오늘의 영화(榮華)는 여왕(女王) 못가에서 연꽃 삼대(三代)를 만나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곧 가을이 오겠지 연못가에서 칠월의 찬란함을 노래한다. 2023년 7월 29일(토)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칠월도 지나가려 한다. 삼복(三伏)더위로 사람들은 지치고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를 만난 곳이 있다. 연못이다. 강렬한 태양열 에너지를 받아서 연..

김정권의 시 2023.07.30

[시(詩)] 99. 백일홍 연가(戀歌)

99. 백일홍 연가(戀歌) 긴 장마비 잠간 쉬고 둔덕에 백일홍 밝게 웃으니 빛이 비친다. 오랜 장맛비에 굴하지 않고 미모를 가꾸어온 백일홍 야성미(野性美)가 넘쳐 발산(發散)하는 힘을 느낀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영화(榮華)가 10일이라지만 너는 백일홍(百日紅)이라 하니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너의 아름다움은 솟구치는 힘에서 다양한 색채(色彩)에서 그 모습에서 발산하는구나 빗속에 네 미모는 더 아름답고 청조(淸操)한 모습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2023년 7월 24일(월)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백일홍은 야생화였다. 야생에서 백일홍은 자줏빛 비슷한 색채를 띄었다고 한다. 여러 번 개량을 통해서 오늘 관상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오늘은 꽃 색깔도 다양하고 크기..

김정권의 시 2023.07.25

[시(詩)] 98. 빨간 덩굴 장미의 환희

98. 빨간 덩굴 장미의 환희 육월로 접어들면서 장미는 절정(絶頂)기를 지나고 있다. 빨간 장미의 정열 작열(灼熱)하는 태양열에 넘치는 발산으로 마지막으로 몸을 불태운다. 불타오르는 빨간 장미 하늘을 이웃을 땅을 향하여 사랑한다는 강열한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 담장 위로 활짝 피어난 장미 그 아름다움 삭막한 건물에 포인트를 주어 조화(調和)를 이룬다. 육월 더위에서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빨간 장미의 미모 대지에 조화를 이루니 덩굴장미의 환희(歡喜) 2023년 6월 15일(목)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어언 6월이 중순을 지나고 있다. 일찍이 마을을 장식한 덩굴장미는 이제 밀도가 높아져 공간을 채우고 콘크리트 건물의 삭막함을 보완해 주는 것을 넘어 주변의 환경과 ..

김정권의 시 2023.07.06

[시(詩)] 97. 작약(芍藥)의 계절(季節) 1

97. 작약(芍藥)의 계절(季節)  언덕에 활짝 피어난작약한숨에 달려가향과 미모에 취한다.  형형색색겹겹이 주름 잡힌 꽃잎미묘한 색채의 변화짙은 꽃향기짜릿한 느낌깊이 숨어드는 쾌감 언덕을 채색(彩色)한 작약초하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보인거장의 수채화(水彩畵)자연의 생명력창조주의 섬세한 솜씨  2023년 5월 16일(화)Ⓒ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경산시는 이 고장 출신인 원효(元曉 617-686), 설총(薛聰 658?-?)과 일연(一然 1206-1289)을 기리기 위해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여 관광지로 발전시키려 한다. 이 세분의 성현은 모두 경산 출신이다. 이제 제법 공원의 모양새가 갖추어져 가고 있다. 중앙에 삼성현역사문화관이 건립되어있고 그 남편에 작약(芍藥) 언덕..

김정권의 시 2023.05.24

[시(詩)] 96. 오월의 노래

96. 오월의 노래 봄의 산야(山野)는 연록과 검푸름이 조화를 이루더니 초하의 숲은 생명력이 왕성하여 연록은 진하게 물들고 꽉 차오르는 공간 울창한 숲을 이룬다. 생명은 꿈틀거려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색과 모양을 바꾸니 변화(變化) 무상(無常)한 자연 한순간도 쉼이 없는 자연 새로운 형상(形狀)을 창출하고 찬란한 색채(色彩)를 연출하니 천재적 조각가 이겠지 자연이 만든 조각품 신비하고 경이롭고 풍요로운 오월의 걸작품 2023년 5월 16일(화)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사월이 잠시 지나가고 오월로 접어들며 초하(初夏)의 왕성함을 보인다. 겨울을 지난 상록수의 검푸름에 연록의 신록(新綠)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더니 오월로 접어들며 연록은 점차 검푸름으로 변해간다. 우주 공간은 ..

김정권의 시 2023.05.17

[시(詩)] 95. 튤립 찬가(讚歌)

95. 튤립 찬가(讚歌) 어둠속 무거운 침묵 추위를 이겨야 하는 고난 적막한 고요 짓눌리는 죽음의 그늘 땅속에서 움트는 생명의 근원(根源) 생명의 약동(躍動) 생명의 역사(役事) 침묵은 승리의 노래로 고난은 환희로 고요는 천지를 울리는 찬양으로 죽음은 부활로 새로운 세계가 열려 천지는 광채(光彩)로 가득하다. 튤립은 겨울의 모진 고난을 이기고 환희의 노래로 부활의 찬가를 부른다. 삭막(索莫)한 대지에 찬란한 빛을 비추는 튤립 온 세상에 기쁨을 주는 아름다움 그 향기(香氣) 생명력(生命力)으로 충만하다. 2023년 4월 9일(부활의 아침)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튤립(tulip)은 땅속에서 구근(球根)으로 겨울을 나고 4월이 되면 싹이 돋고 꽃대가 올라서 삭막한 대지를 빛으로 ..

김정권의 시 2023.04.09

[시(詩)] 94. 화왕산에 벚꽃 피면

94. 화왕산에 벚꽃 피면 화왕산 벚꽃 피면 봄소식 오고 산등성이 올려보면 쪽빛 하늘 열리는 곳에 꽃길이 멀어보인다. 벚꽃 환한 웃음 짓고 진달래 수줍은 모습 축 처져 내린 개나리 멋을 부리니 자연의 하모니 검푸른 겨울 산 봄기운으로 차오른다. 돌담길 돌아 나오면 노란 옷 입은 개나리와 벚꽃 어울리는 앙상블 자연은 스스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커피 한잔하며 한담(閑談)하던 카페 문 닫아 적막하고 한가한 마당에 외로이 피어난 복숭아꽃 나를 반기는 듯 환히 웃는 얼굴 아쉬움을 달래준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화왕산이 나를 부른다. 거기서 오월의 뻐꾸기 소리를 유월의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 2023년 3월 31일(금)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지구 온난화 때문에 3..

김정권의 시 2023.03.31

[시(詩)] 93. 꽃소식(花信)

[시(詩)] 93. 꽃소식(花信) 바람이 남풍으로 바뀌어 봄바람(春風) 일더니 잠자는 가지들 흔들어 기지개 켜게 하네 아직 추위가 물러가지 않았고 새벽바람은 찬데 나뭇가지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우렁차네 물먹은 꽃봉오리 긴 하품 한 번 하고 바스락바스락 잠에서 깨어나네 뒤질세라 대문을 열어젖뜨린 매화의 미모란 그 향기에 매료된 벌꿀들의 향연장일세 산수유의 다소곳한 수줍음 노란 적삼 받쳐입고 늦을세라 작은 입 크게 벌려 봄을 노래하네 무엇이라 해도 봄의 여왕은 화려하게 봄을 알리는 목련화 마을이 환히 밝아지니 봄이 왔다네 생명의 향연 봄의 노래를 부르니 삶의 활력이 넘쳐 아름다운 내일이 열리네 2023년 3월 16일(목) Ⓒ 2023 J. K. Kim , [작시(作詩) 노트] 이월이 잠간 삼월로 넘어선다. ..

김정권의 시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