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126

[시(詩)] 112. 덩굴장미 찬가(讚歌)

112. 덩굴장미 찬가(讚歌)    오월이 오면덩굴장미 곁으로 달려가먼 곳에서 찾아온 벗을 맞는다. 봄바람에 일렁이면꽃향기 그윽하고빨간 장미에서젊음의 정열을 느낀다. 불타는 정열그 안에 젊음의 꿈이사랑이희열이강력한 힘을 아! 활화산(活火山) 같아라 넘치는 감동이온몸으로 전율(戰慄)한다.  노란 장미는밝은 봄을 상징한다고 하였나!중국의 황제 색이라 하니고귀한 색이지 노란 장미행복을 가져다주며기쁨의 원천이라 하니밝고 환한 이웃의 얼굴이라 겹겹이 쌓인 꽃잎꽃술의 절묘함색채의 미묘한 변화창조주의 오묘한 조각품 나는오월의 장미를 노래한다.  2024년 5월 11일(토)Ⓒ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월로 접어들며 자연은 겨울을 이겨낸 뭇 생명에게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물로 주고 그들로 ..

김정권의 시 2024.05.12

[시(詩)] 111. 라일락 꽃향기

111. 라일락 꽃향기 봄이 익어갈 무렵 라일락 꽃피고 향기 진동하면 나비와 벌에게 향연(饗宴)장이 열린다. 달뜨고 미풍(微風) 일어 마당에 향기 가득하면 분홍색 달콤한 향내는 빈 가슴을 채운다. 멋지게 조각된 잎과 봉오리 빈틈없이 어우러진 조화 미묘한 색의 변화 밀려오는 쾌감 무아경(無我境)에 든다. 2024년 4월 10일(수) Ⓒ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봄이 무르익어갈 무렵 라일락(Lilac)이 피기 시작한다. 라일락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라고 한다. 오래전 내가 살던 집 마당에 라일락 꽃이 많이 피어서 향내가 진동하는 봄을 맞곤 했다. 옛 생각이 저절로 난다. 지금 사는 아파트 캠퍼스에 라일락 꽃이 피어서 무척 반가웠다. 라일락은 향내가 짙고 달콤하다. 그 향내는 분홍..

김정권의 시 2024.04.10

[시(詩)] 110. 부 활(復 活)

110. 부 활(復 活) 죽은 자가 살아나다니 헛소리 수긍(首肯)할 수 없는 소리 믿을 수가 없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신 부활하신 예수님 나를 만지지 말게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네 놀랍고 두려운 마리아 형제들에게 소식을 전하라 허공을 나는 것 같은 기분 마음이 앞서니 발걸음이 더디다. 제자들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갈릴리 약속의 산에서도 의심하는 제자들 설마 죽은 사람이 살아날까? 의심은 더 큰 의심을 불러왔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 의심의 먹구름이 사라지고 하늘로서 온 광채 심령을 밝히니 환희(歡喜)의 감격 외치는 자의 소리 주님 살아나셨다. 세상 곳곳으로 퍼지는 복음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들 환희의 부활 내가 누릴 부활의 영광 주님 승리하셨네! “주님 승리하셨다.” 2024년 3월 ..

김정권의 시 2024.03.30

[시(詩)] 109. 고난(苦難)

109. 고난(苦難) 골고다 언덕 울려 퍼지는 못 박는 소리 침묵하는 군중 무력한 군중 질시(嫉視)에 찬 눈들 안토니오 군영 조롱하는 군인들 채찍질하는 소리 소리의 파장(波長) 성전산(聖殿山)에 퍼지는 예언의 성취 사람의 비방 백성의 조롱과 비웃음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여호와가 구원하실걸 바산의 힘센 소들이 둘러싸고 사자가 입 벌리고 개들이 애워싸서 수족(手足)을 찔렀다.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으니 속히 나를 도우소서 들소의 뿔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순은(純銀)은 도가니 정금(正金)은 풀무 구원 역사는 십자가의 고난으로 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 2024년 3월 24일 종려 주일 Ⓒ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올해 고난주간은 3월 24일 종려 주일에 시작하여 3..

김정권의 시 2024.03.24

[시(詩)] 108. 이월의 노래

108. 이월의 노래 잔설(殘雪) 사이 머리 내민 변산 바람꽃 햇살에 눈 부시고 소박한 꽃잎 정겹게 봄을 알리네 추운 겨울 낙엽 이불 덮어쓰고 숨죽이며 미모를 가꾸었네 봄을 알리려는 열망 차가운 눈 덮여 숨죽였지만 굴하지 않는 그녀 환한 얼굴을 내밀어 봄을 노래한다네 화려한 매화 꽃봉오리 터져 뒤질세라 이월의 향기를 예쁜 모습을 여왕임을 자랑하네 매화는 겨울에 고통을 이겨낸 인내 그의 고결함 귀태 깨끗함 신선한 기풍으로 봄의 여왕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봄이 왔다 알리네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 그의 걸작품 봄을 장식(粧飾)한다네 2024년 2월 23일(금) Ⓒ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자 봄을 알리는 화신(花信)이 우리의 마음을 밝게 한다. 산자락 낙엽 속에서 미모..

김정권의 시 2024.02.24

[축시(祝詩)] 나팔 소리

Internet 신문 LIFE GOOD TIMES 창간(創刊) 축하 시 나팔 소리 양각(羊角) 나팔을 불라 새 시대가 왔다. 나팔소리 퍼지면 백성은 모이라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 그 길은 광야의 길이요 높은 산과 언덕이 낮아지고 골짜기가 메워져서 열린 대로(大路)이며 메시아의 길이로다. 골짜기를 짐 지고 가는 사람 짐 지고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 그들에게 평탄한 길이 있다고 알리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나팔소리 라이프굿 타임즈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길 잃은 사람 생수를 찾는 사람 쉼을 갈구하는 사람 구원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소망의, 구원의 나팔 소리를 내라 라이프 굿 타임즈 죽음에서 생명으로 혼돈에서 조화로 흑암에서 광명으로 공허에서 성령 충만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나팔..

김정권의 시 2024.02.17

[시(詩)] 107. 생명의 강 남천의 겨울

107. 생명의 강 남천의 겨울 남천에 겨울이 오면 갈색 둔덕 삭막해진 둔치 겨울 기운 넘쳐 휴면(休眠)의 계절 그러나 남천에 겨울이 오면 철새 찾아오고 흐르는 강물 생기 넘치는 생명의 장(場) 큰 백로 왜 가리 해오라기 남천을 지키는 터줏대감들의 의연한 자태 겨울로 접어들면 남천을 찾는 철새 소백로 여러 종의 오리 무리 물 병아리 남천 수면은 진객들로 혼잡하지 무리 지어 나는 오리 때 물속에서 먹이질 둔덕에 올라 먹이 찾는 모습 넘치는 생동감 물 병아리는 물속을 유영하니 여유로워 보이고 먹이를 쉽게 찾지! 조그만 위험에도 날아가니 예민한 경계심 하늘을 날고 잠수하며 유영(遊泳)하는 철새 남천의 수면은 잔칫집 같다. 살아있는 생명의 향연(饗宴) 누가 겨울을 삭막(索漠)하다 했나? 남천의 겨울은 활력이 넘..

김정권의 시 2024.01.21

[시(詩)] 106. 새해를 여는 기도

106. 새해를 여는 기도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면 한 해가 가고 날을 다시 헤아리기 시작할 때 나는 마음을 모아서 기도한다. 하늘의 뜻을 알기를 선하고 온전한 뜻을 깨닫고 삶이 산 제물이어서 영적 예배를 드리기를 하늘의 뜻을 이루기를 기쁨과 감사가 삶이 되고 타인의 이야기를 즐겨듣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손으로 섬기고 발로 걸어서 메시지를 전하는 삶이기를 내 생존의 버팀목인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며 섬기게 하시고 자연에 고마움을 호흡하는 순간마다 감사의 기도를 생수를 마실 수 있는 축복을 복으로 깨닫게 하소서 내 마음에 이루어진 평안 믿음에서 오는 자유 사랑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어 풍성한 삶이 되게 하소서 믿음과 사랑에서 오는 건강한 삶을 주셔서 일어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복되며 환하게 ..

김정권의 시 2024.01.01

[시(詩)] 105. 낙엽(落葉)에 추억을 담고

105. 낙엽(落葉)에 추억을 담고 가랑잎 낙엽되어 떨어지고 쌓이면 세월이 가고 지난날의 추억이 낙엽에 새겨진다. 추억을 밟고 걷는 길 오늘의 삶을 되새김하고 오늘의 나는 그 긴 세월이 만들어낸 결정체 이 역시 낙엽에 새기고 먼 훗날 낙엽이 썩어서 땅의 밑 거름이 될 때 내 삶도 밑거름되어 내일의 풍요를 기약하리라 깊어가는 가을이면 넉넉한 인심으로 풍요를 창조주의 섭리를 노래한다. 낙엽이 땅에 쌓이면 왠지 마음이 포근해지고 형형색색의 이미지 우주의 형상이 그 안에 있으니 아름다움이지 풍요로운 낙엽의 계절 2023년 11월 14일(화)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나무의 잎은 한여름 쉴새 없이 일했다. 영양을 만들어 공급해서 나무를 건강하게 하였고, 꽃피우고 열매 맺는 일을 해냈다...

김정권의 시 2023.11.14

[시(詩)] 104. 가을 오솔길에서

104. 가을 오솔길에서 남천(南川) 둔치 낙엽 구르는 소리 가을이 성큼 다가와 계절을 알린다. 오솔길 짙게 물든 낙엽 쌓이고 낙엽 밟는 소리 바스락 나면 가을은 벌써 내 곁에 와 있다. 단풍길을 걸으면 지난날들의 생각이 소록소록 떠오르고 그리운 얼굴들이 단풍 사이에 환영(幻影)으로 나타난다. 사색(思索)의 심연(深淵)으로 빠져들면 지난날들의 어리석음이 인색함이 눈사람처럼 커져서 시야를 가린다. 산야의 아름다운 색채(色彩)는 마음에 깊은 영감(靈感)을 주고 자연은 지혜롭고 풍요롭고 화려한 삶의 길로 안내한다. 2023년 11월 8일(수)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가을이 되면 풍요의 계절을 맞지만, 과거 고난의 시대에 살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회한(悔恨)이 깃든다. 각박했던 ..

김정권의 시 202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