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126

[시(詩)] 94. 화왕산에 벚꽃 피면

94. 화왕산에 벚꽃 피면 화왕산 벚꽃 피면 봄소식 오고 산등성이 올려보면 쪽빛 하늘 열리는 곳에 꽃길이 멀어보인다. 벚꽃 환한 웃음 짓고 진달래 수줍은 모습 축 처져 내린 개나리 멋을 부리니 자연의 하모니 검푸른 겨울 산 봄기운으로 차오른다. 돌담길 돌아 나오면 노란 옷 입은 개나리와 벚꽃 어울리는 앙상블 자연은 스스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커피 한잔하며 한담(閑談)하던 카페 문 닫아 적막하고 한가한 마당에 외로이 피어난 복숭아꽃 나를 반기는 듯 환히 웃는 얼굴 아쉬움을 달래준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화왕산이 나를 부른다. 거기서 오월의 뻐꾸기 소리를 유월의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 2023년 3월 31일(금)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지구 온난화 때문에 3..

김정권의 시 2023.03.31

[시(詩)] 93. 꽃소식(花信)

[시(詩)] 93. 꽃소식(花信) 바람이 남풍으로 바뀌어 봄바람(春風) 일더니 잠자는 가지들 흔들어 기지개 켜게 하네 아직 추위가 물러가지 않았고 새벽바람은 찬데 나뭇가지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우렁차네 물먹은 꽃봉오리 긴 하품 한 번 하고 바스락바스락 잠에서 깨어나네 뒤질세라 대문을 열어젖뜨린 매화의 미모란 그 향기에 매료된 벌꿀들의 향연장일세 산수유의 다소곳한 수줍음 노란 적삼 받쳐입고 늦을세라 작은 입 크게 벌려 봄을 노래하네 무엇이라 해도 봄의 여왕은 화려하게 봄을 알리는 목련화 마을이 환히 밝아지니 봄이 왔다네 생명의 향연 봄의 노래를 부르니 삶의 활력이 넘쳐 아름다운 내일이 열리네 2023년 3월 16일(목) Ⓒ 2023 J. K. Kim , [작시(作詩) 노트] 이월이 잠간 삼월로 넘어선다. ..

김정권의 시 2023.03.17

[시(詩)] 92. 새해에 드리는 기도

92. 새해에 드리는 기도 하늘이 열리고 둥근 해 솟아오르면 빛으로 오신 주님을 뵈니 기쁨이 넘치게 하소서 내 안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게 하시고 어둠은 물리쳐 주소서 우리는 약하오니 항상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두 손 모아 드리는 기도가 끊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과 만날 때 참 기쁨을 깨닫게 하소서 여호와 이레 모든 것을 준비해 두신 하나님 이해가 되지 않아도 고난 중에도 억울해도 실패해도 감사하게 하소서 새 해에는 이웃에게 기쁨을 전하는 편지로 주님과 만나는 기도의 능력으로 모든 일에 감사하는 몸으로 드리는 거룩한 산 제사 영적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2023년 1월 1일(일) 미명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한 해가 빨리 지나가고 또 새로운 시간이 오고 있다. 지난날 회한(..

김정권의 시 2023.01.01

하나님 품 안에서

하나님 품 안에서 사람처럼 살기가 쉽겠나 사람 냄새를 내기도 어렵지 어려운 세상에 살면서 고난도 어려운 문제도 힘든 일도 다 잘 이겨냈지 참된 사람이기에 믿음의 터 위에서 정직, 성실, 근면은 그의 대명사 흔들림 없는 삶 사랑의 빛을 비추어 많은 사람이 자유를 얻었지 산 위에서 비치는 불빛 숨길 수 없고 위광(威光)을 발하니 모두에게 밝음을 주었다. 그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 믿음과 사랑의 빛이었다. 그의 성도 사랑 낮은 곳에 거하는 이들 사랑 제자 사랑 장애인 사랑 사랑은 빛이 되어 모든 이웃에게 자유와 행복을 주었지 말년 육체의 고통 중에 오히려 미소 짓는 해맑은 모습 승리자의 찬가(讚歌) 그곳에는 자유가 있겠지 기쁨과 감사가 있는 곳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곳 하늘나라 아! 영광의 나라 양영..

김정권의 시 2022.12.14

[시(詩)] 91. 백두의 정기

91. 백두의 정기 김 정 권 백두(白頭) 정기(精氣) 남동으로 뻗어내려 울릉도 우뚝 세우고 다시 동남으로 흘러 독도(獨島)에 이르니 백두의 정기(精氣)라 심해(深海)에서 우뚝 솟아오른 성인봉(聖人峯) 동해를 호령(號令)하니 백두의 기상(氣像)이라 동해(東海) 푸른 물 위에 우뚝 선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나라를 지키는 방패 백두의 정신(精神)이라. 2022년 10월 2일(일)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이 시는 대구문인협회가 주관하는 “광주 대구 달빛동맹 교류전”에 출품 요청으로 시작(詩作)을 하였고, 울릉도 독도에 관한 글을 요청받아서 그에 따랐다.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나라 동쪽 경계를 이루는 중요한 영토이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작품을 만들었다. 울릉도(鬱陵島)의 명칭은 ..

김정권의 시 2022.11.16

[시(詩)] 90. 낙엽(落葉)의 계절

90. 낙엽(落葉)의 계절 단풍잎 하나 둘 떠러져 대지에 점(點) 찍고 스산한 바람 몰아쳐 우수수 떨어지면 대지에 획(畫)을 긋는다. 햇빛 찬란히 비치면 물 먹은 낙엽 영롱한 빛 발하여 개선장군의 훈장처럼 빛난다. 소임(所任)을 다한 대지를 장식한 낙엽 자랑스러운 자태(姿態) 가을의 아름다움을 풍요를 말한다. 가을의 대지를 채색한 형형색색(形形色色)의 낙엽 찬란한 가을을 낙엽 밟는 소리 바스락바스락 최고급 양탄자를 밟는 폭은 함 자연이 속삭인다. 푸른 잎이 낙엽이 되는 것이 자연의 순환이라고 2022년 11월 11일(금)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풍요로운 가을은 단풍과 낙엽으로부터 이다. 낙엽이 대지를 물들일 때쯤 되면 산야는 가을의 색으로 물든다. 이때쯤 인심은 혼 통 산야로..

김정권의 시 2022.11.11

[시(詩)] 89. 가을 하늘

89. 가을 하늘 가을하늘은 왜 그리 드높을까 기개(氣槪) 높은 선비를 보는 것 같소 가을하늘은 왜 그리 맑고 푸를까 얼 하나 없는 하늘은 거리낌이 없으니 청백리(淸白吏)를 보는 것 같소 가을 하늘은 왜 그리 정겨울까 풍요의 계절에 넉넉한 인심(人心)을 보는 것 같소 2022년 10월 11일(화)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늘 나는 경산 남천(南川)을 걸었다. 시야에 들어온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하늘이었다. 전형적 가을 하늘이다. 마음이 열이고, 높고, 맑고, 깨끗함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풍요를 느낀다. 그리고 후한 인심을 연상하게 한다. 참 좋은 계절이다. 가을을 인생과 비교하면서 스산한 끝자락에 서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생..

김정권의 시 2022.10.12

[시(詩)] 88. 코스모스 찬가(讚歌)

[시(詩)] 88. 코스모스 찬가(讚歌) 쪽빛 하늘 드높아 가을바람 일고 코스모스 꽃 필 때면 벌써 내 마음은 코스모스 군락으로 달려간다. 미풍(微風)에도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향기 날리면 나를 부른다. 코스모스 꽃엔 벌과 나비가 벌써 찾아와 진한 밀어(密語)를 속삭이고 있다. 해맑고 환한 얼굴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코스모스 꽃 마음의 평안과 쉼을 정감(情感)이 넘친다. 코스모스의 향기(香氣) 그의 생명력에서 가을 기운을 듬뿍 받아 코스모스 찬가(讚歌)를 부른다. 2022년 9월 29일(목)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9월엔 코스모스가 핀다. 가을의 전령이다. 꽃잎 8개, 중앙에 노란 암술과 수술은 코스모스의 공통적 특색이다. 그러나 잎의 색과 모양은 정말 다양하다. 색의 조화가..

김정권의 시 2022.09.30

[시(詩)] 87. 가을이 오려나

[시(詩)] 87. 가을이 오려나 먹구름 짙게 끼어 폭우를 쏟아붓더니 오늘은 쪽빛 하늘 드높아 가을을 재촉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더니 색깔이 달라졌네 가을을 부르는가 보다. 남천의 야생 나팔꽃 보라 분홍 왜소하지만 새벽을 여니 가을이 오려나 보다. 한여름 싱싱하게 자라 남천을 풍요롭게 하던 부들 열매 소담히 열려 가을의 기운을 부른다. . 하늘과 바람과 꽃과 열매가 가을을 손짓한다. 전능자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 가을이 오려나! 2022년 8월 21일(일)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여름의 더위는 생명력을 기르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로 인해 열매를 맺게 되고 가을의 풍요를 누린다.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는 다 이해하기 어렵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그 풍요의 계절을 기다리는 ..

김정권의 시 2022.08.22

[시(詩)] 85. 남천의 새벽

경산 남천 자연의 소리를 배경음악으로한 시 낭송 85. 남천의 새벽 유월로 접어든 남천(南川) 수초(水草) 무성히 자라고 참새 재잘거리는 소리 이름 모를 새들 지저귀는 소리로 새벽을 연다. 꽉 차오른 수초군락 뭇 생명 삶의 터전 새 생명의 산실 새끼들의 은신처 넘치는 생명력 수초에 몸을 숨긴 수달 가족 무리 지어 올라오는 잉어 떼 새벽에 날기 운동을 하는 오리 가족의 비상(飛翔) 날며 지저귀는 소리 가족들에게 목적지를 알리는 신호 외로이 혼자 날며 동무 부르는 백로 그는 언제나 외롭지 남천의 새벽은 활기차고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의 소리로 충만하다. 2022년 6월 12일(일) Ⓒ 2022 J. K. Kim 경산 남천의 새벽을 여는 소리 [시작(詩作) 노트] 나는 새벽에 남천을 걷는다. 심호흡하고 어깨 펴..

김정권의 시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