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130

[단상(斷想)] 60. 오늘은 재능을 계발하는 날

[오늘을 사는 지혜 2] 60. 오늘은 재능을 계발하는 날 오늘에 관한 두 번째 알레고리는 달란트 비유이다.(마25:14-30) 이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충성스러운 종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알레고리라 보인다. 주인이 종 3인에게 각각 금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를 맡기고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종들의 섬김 결과를 점검하는 비유이다. 첫째 종의 능력에 따라 맡긴 달란트가 다르다. 사람에 따라서 그 능력에 부응하게 맡긴 것이다. 둘째 종들의 충성스러운 섬김으로 맡긴 것을 증식시킨다는 내용이다. 달란트(talent, 탤런트)는 이스라엘의 화폐나 무게를 측정하는 단위 중 하나이다. 무게를 잴 때 달란트는 34kg이다. 금 1달란트는 꽤 값어치 있는 양이 될 것이다. 화폐로는 일용노동자의 12,..

단 상(斷 想) 2022.08.12

[단상(斷想)] 59. 오늘 할 일은 오늘

[오늘을 사는 지혜 1] 59. 오늘 할 일은 오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고난주간 화요일 낮에 성전청결을 하셨고 그 저녁 시간에는 감람산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시간을 가지신다. 이 훈련 가운데는 오늘을 성공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내용을 세 가지 알레고리를 들어 말씀하셨다. 이 내용의 참뜻이 무엇일까? “단상 57 오늘”에서 오늘의 의미를 삺여보았고 예수님은 오늘을 살라는 강화를 여러 장면에서 말씀하셨다. 감람산 강화에서는 현재와 심판 사이에서 해야 할 일을 제자들에게 이르신다. 예수님의 제자는 오늘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이시다. 화요일 저녁 감람산 강화는 종말과 예수님 재림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의 삶을 설명하신다.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마지막 심판 이 세 가지 알레고리는 종말을 사는 사람..

단 상(斷 想) 2022.08.04

[시(詩)] 86. 목백일홍의 드림

86. 목백일홍의 드림 재를 넘는 구불구불한 길 목백일홍 활짝 웃는 얼굴 그의 손짓에 발걸음을 멈춘다. 늦잠에서 깨어난 목백일홍(木百日紅)은 이제 청순(淸純)한 얼굴로 칠월을 노래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열광하는 목백일홍 활활 타오르는 정열 젊음을 노래한다. 산야가 단조로울 때 분홍 꽃 활짝 피면 생동(生動)하는 힘을 숲의 활기를 더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재를 넘는 이들에게 쉼을 평안을 기쁨을 주겠다는 꿈을 꾼다. 2022년 7월 30일(토) Ⓒ 2022 J. K. Kim . [작시(作詩) 노트] 7월은 목백일홍(木百日紅)이 꽃 피우기 시작하는 때이다. 국도로 산을 넘는다. 구불구불한 길가 짙은 숲 사이에 찬란하게 피어난 목백일홍을 만났다. 선명한 색채(色彩)며 분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은 7월에만 볼 수..

단 상(斷 想) 2022.08.02

[단상(斷想)] 58. 떠 남

58. 떠 남 새벽에 비가 내렸다. 올해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으나 오늘 새벽에 내린 비는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어 날씨도 무척 시원해졌다. 아침 일찍이 서둘러서 창녕에 갈 준비를 하였다. 수일 전 창녕에 계신 지인(知人; Y 교장)으로부터 8월 초에 서울로 이사를 하시게 되었다는 전갈을 받고, 어쩌나 하든 차에 아무래도 떠나시기 전에 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흘러서 점점 늙어가는 세대가 하나둘 줄어들고 이런저런 이유로 만날 수 없게 되어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약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창녕에 있던 더케이서드에이지(silver town)에 내가 6년을 사는 동안 많은 훌륭한 분들을 만났고 Y 교장은 그중의 한 분이다. 다른 분들은 다 떠나서 지금은 만날 수 없다. Y 교장이..

단 상(斷 想) 2022.07.23

[단상(斷想)] 57. 오 늘(today)

[단상(斷想)] 57. 오 늘(today) 삶의 여정(旅程)에서 오늘을 수없이 만나고 오늘의 연속으로 살아간다. 이 단상을 쓰면서 제목을 종말(終末)이라 하려 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한 것 같아서 접었다. 그리고 오늘(today)이라는 제목으로 고쳐 쓰기로 했다. 나에게 오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늘이 모여서 일주일이 되고, 일 년이 되고, 한평생이 된다. 그 오늘은 나의 한평생에서 어떤 가치를 지닐까? 어저께, 오늘과 내일은 과거, 현재와 미래이다. 어저께는 지나갔으니 내 날이 아니다. 내일은 오지 않았으니 역시 내 날이 아니다. 현재, 오늘만이 내 날이고 실존적 자기를 실현하는 날이다. 내가 사는 것은 바로 오늘이고 오늘이 지나가면 내 전체 삶 가운데 하루, 오늘은 영원히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단 상(斷 想) 2022.07.16

[단상(斷想)] 56. 선농단(先農壇) 방문기

56. 선농단(先農壇) 방문기 장맛비가 며칠 계속되었다. 궂은 날씨에 일정을 변경할 수 없어서 서울 제기동(祭基洞) 선농단(先農壇)을 우중(雨中)에 찾았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로 나가서 갈비탕집에서 점심을 들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울 선농단에 도착했다. 이곳은 너무 많이 변해서 옛 이미지를 가진 나에게 이방(異邦)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선농단 옛터의 북쪽 끝에 선농단 역사문화관 건물이 있어서 조그만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선농단이 조성되어있으나 대부분 지역은 주택가로 변해있었다. 1940년대 후반에는 이 자리에 일제(日帝)에 의해 세워진 경성여자사범학교가 있다가 그 후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흔적은 찾을 수 없고 거의 고급주택가로 변해있었다. ..

단 상(斷 想) 2022.07.03

[단상(斷想)] 55. 길 (道)

[단상(斷想)] 55. 길 (道) 초원(草原)에 길(道 the way)이 있다. 이 길은 동물들이 다녀서 만들어진 길이다. 무리 지어 반복적으로 다니면 길이 난다. 길을 아는 동물은 무리의 대장이 된다. 나이가 들어가며 경륜이 싸여야 길을 알게 되고 무리를 이끌게 된다. 그래서 이 지도자는 무리의 생명을 책임지게 된다. 동물에게 길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동물이 이동하는 중요한 이유는 먹이와 물이다. 그러니 이 길은 생명선과 같다. 잘못 길을 인도하면 무리 전체가 죽음을 맡게도 될 것이다. 길은 동물에게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누우 수십만 마리를 이끄는 대장은 그 책임이 막중할 것이다. 그들은 강(江)도 건너야 한다. 누우 대장은 건너기 가장 쉬운 곳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포식자들도 그곳을 알고 ..

단 상(斷 想) 2022.06.18

[단상(斷想)] 54. 운현궁(雲峴宮) 소회(所懷)

54. 운현궁(雲峴宮) 소회(所懷) 서울에서 3시간여의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자연스레 운현궁으로 가게 되었다. 수차례 방문한 일이 있었으나 이번 방문은 꽤 오래간만이다. 길이 변하기도 했으나 자주 다니지 않아서인지, 안내를 잘못 보았는지 모르나 좀 헤맸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그 앞에 운현궁이 있다. 모르면 힘이 든다. 계단을 올라서 지상으로 나오니 운현궁의 담장이 보였다. 참 오래간만이다. 보기: ① 수직사 ② 노안당 서행각 ③ 노안당 ④ 노락당 남행각 ⑤ 노락당 ⑥ 노락당 북행각 ⑦ 이로당 동행각 ⑧ 이로당 ⑨ 유물전시관 ⑩ 기획전시실 한때 조선을 호령하던 흥선(興宣) 대원군(大院君)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의 집이고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1863.12~1..

단 상(斷 想) 2022.05.31

[단상(斷想)] 53. 창녕에 다녀와서

53. 창녕에 다녀와서 훌쩍 한 해가 가고 새봄이 왔다. 3월이면 언제나 설레는 마음이다. 봄꽃이 나를 반기니 어찌 아니 기다리겠는가! 매화와 목련이 피고 나면 산야에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진달래, 개나리꽃은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며칠 전 창녕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예전에는 창녕은 그냥 스쳐 지나는 곳이었는데, 6년을 그곳에서 살고 난 지금 창녕은 아련한 추억의 고장이 되었다. 정붙이고 살던 더케이서드에이지의 모습은 어떨까? 화왕산은 어떻게 변했을까? 집사람이 그렇게 정성스레 가꾸던 텃밭은 어찌 되었는지? 많은 생각을 하며 갔다. 올해 봄 날씨는 가물었고 구름이 많았다. 며칠 전 비가 내리고 대지가 촉촉해졌다. 오늘은 오랜만에 보는 쾌청한 날씨이다. 운전하는데도 아무 지장이 없었다. 청도를 ..

단 상(斷 想) 2022.05.08

[단상(斷想)] 52. 동물학교

52. 동물학교 동물학교(Animal School)는 동물들이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해서 학교를 만들었다는 우화이다. 육십여년전 3차 산업사회가 열리려는 즈음에 미국 신시내티교육청 부청장이었던 조지 리어비스(George H. Reavis)가 교육청 회보에 실린 그림이 곁들인 우화이다. 이는 산업사회의 교육이 지닌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세계 각국은 교육개혁을 서둘러서 정보사회 학교 체제로 개혁하려 하고 있으나 그 성과는 아직 기대한 만큼은 아니다. 동물학교를 매체로 해서 우리 학교 교육의 현실의 문제를 살펴보면 좋겠다. 우리 사회는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쳐 근래에는 정보 사화라고 한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나는 이 삼 세대를 모두 살아온 것 같다. 오늘 젊은 층은 농업사..

단 상(斷 想)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