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123

[단상(斷想)] 44. 닥터 로제타 셔우드 홀 회상(回想)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닥터 홀의 점자책 대한민국 문화재청은 닥터 로제타 셔우드 홀이 1897년 제작한 뉴욕식 점자(4점)책을 2022년 1월 5일 자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였다. 이를 계기로 하여 닥터 홀의 한국 선교사역을 간단하게나마 되돌아보고자 한다. 나는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 Hall)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는 내 이전 세대의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아들 닥터 셔우드 홀(Dr. Sherwood Hall) 내외는 1984년 대구대학에서 초대하여 오셨을 때 만나 뵈었고 훨씬 후의 일이지만 2000년에 닥터 셔우드 홀의 아들인 윌리엄 홀(William James Hall)과 따님이신 필리스 홀 킹(Phyllis Hall King) 내외분과 아드님을 초청하여 홀 선교사 내한 110주..

단 상(斷 想) 2022.01.05

[단상(斷想)] 43. 메리 크리스마스

임마눌엘의 의미는 ? 내가 장년기였을 때 대구 CBS에서 발송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1980년대 교통수단이 별로일 때이다. 방송국에서 나와 개인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다. 택시 기사분은 무척 친절한 분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나에게 교직에 계시느냐? 물었다. 그렇다고 응대하니 참 보람된 일을 하신다고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나는 되물었다. 기사분은 보람된 일이 아니냐? 그분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이 직업이야 돈을 벌어서 밥 먹고 사는 것이지 무슨 보람이 있겠느냐고 답하였다. 나는 그분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웬 말씀이냐 나같이 바쁜 사람을 태워주셔서 시간을 절약함으로 더 큰 일을 하도록 하고 계시며, 위급환자를 태워주셔서 죽을 사람을 살리기도 하시는 일을 하시는데 왜..

단 상(斷 想) 2021.12.25

[단상(斷想)] 42. 수사자(獅子)의 말로(末路)

자연이 일러주는 지혜(智慧)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피(National Geography)나 K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동물의 세계를 자주 보는 편이다. 자연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창조 섭리에 따라 운행되고 있어서 자연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거기에는 선악 개념이 없다. 생과 사가 순식간에 갈릴 수도 있고 동물 모두는 남의 생명으로 자기 생명을 이어간다. 그래서 생명 존중을 제일로 해야한다.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사자 가족에 관한 내러티브를 시청했다. 사자는 야생의 최고의 포식자이다. 그들은 집단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덩치가 큰 동물들도 넘어뜨릴 수 있다. 사냥은 모두 암사자의 몫이다. 수사자는 암사자가 사냥한 것을 먼저 먹는다. 그러니 일은 안 하고 먹이는 제일 먼저 제일 좋은 것을 먹는 셈이다..

단 상(斷 想) 2021.12.20

[단상(斷想)] 41. 정보사화가 요구하는 능력

[단상(斷想)] 41. 정보사화가 요구하는 능력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창의성이다. 모든 일상이 매일 새로워져야 하고 정치 사회 산업 모든 분야는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변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것은 보편적 진리이다. 산업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던 능력은 인지(認知) 중심의 것이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는 더 다양하고 주관적(主觀的) 능력을 요 한다. 창의성은 사람의 마음에서 산출되기 때문이다. 창의적 사고는 개인의 주관적 사고에서 창출됨으로 객관적 지식보다는 주관적 지식 즉 마음에서 생성되는 지식이 주요하다. 그래서 소설, 시, 에세이,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분야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 자라나는 세대는 이런데 시간을 할애할 수 없으니 문제이다. 산업사회를 선(線)이라 한다면 정보..

단 상(斷 想) 2021.10.29

[단상(斷想)] The-K서드에이지 회상(回想)

The-K서드에이지에서 생활을 회상(回想) 하면서 나는 노년에 6년여를 창녕에 있는 The-K서드에이지에서 보냈다. 식당에서 해 주는 밥 먹고 나름대로 자기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The-K서드에이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노년을 보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아서 많은 활동에 참여 활 수 없었지만, 동호회 활동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장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그 활동의 의미를 돼 새기곤 하였다. 도전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합창, 색소폰, 그림, 서예 동호회는 노년을 보내는 나에게 충분히 활력을 불어넣었다. 내가 참여한 유일한 동호회는 그라운드 골프(ground golf)인데 화왕산 구장에서 오전 2시간여에 세 게임을..

단 상(斷 想) 2021.09.20

[단상(斷想)] 39.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충족시키려는 노력 어저께 내가 평생 살아온 D 대학을 방문하였다. 여전한 캠퍼스의 아름다움과 정감 넘치는 나무, 숲, 호수가 나를 반겨 주었다. 나무와 숲은 이제 장년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젊은 세대에 비하면 구세대이고 정보사회의 초입에 현직을 떠났고 그동안 전자환경이 너무 많이 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내 블로그를 관리하는 지식과 기술을 얻으려 방문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돌아왔으니 목적을 이루었다 하겠다. R 총장의 안내로 D 대학교 안에 설치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발달장애 청년들의 고등교육기관(K-PACE: Korea-Professional Assistant Center for Education)을 방문하였다. 발랄한 학생들의 ..

단 상(斷 想) 2021.09.02

[단상(斷想)] 38. 폐 허(廢 墟)

베들레헴 철강(Bethlehem Steel Corporation) 폐허화된 베들레헴 철강(BSC) 미국 펜실바니아주를 동서로 관통하는 I-78 고속도로 67번 출구로 나서면 베들레헴(Bethlehem) 시(市)를 만난다. 시의 명칭에서 성서적 냄새가 물씬 난다. 이곳은 18세기 체코 보헤미아(Bohemia) 지방의 모라비아(Morabia)에 살던 사람들 즉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미국에 온 얀 후스의 주종자들이 이주 정착한 곳이다. 말하자면 신교 종교 개혁자들의 땅이다. 이들을 모라비안(Moravian)이라고 한다. 도시에 들어서면서 먼저 만난 것은 오래전에 머물러 선 거대한 제철소의 녹슨 거구(巨軀)이다. 첫인상이 폐허를 상상하게 되었다. 거대한 제철소가 폐허가 된 것이다. 마음에 안쓰러움을 안고 캠퍼스..

단 상(斷 想) 2021.08.15

[단상(斷想)] 37. 균 형(均 衡)

[단상(斷想)] 37. 균 형(均 衡) 며칠 전 사랑하는 정준모 목사(대한예수교 장로회 전 총회장)께서 몇 장의 사진을 보내 주었다. 정 목사께서 유타주 동부의 모압마을(Moab County)의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을 지나며 촬영한 이미지이다. 좋은 사진을 접하고 한 장씩 음미하였다. 그리고 이 공원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사진 중 한 장의 바위 이름이 균형(Balanced Rock)이었다. 이 공원에 균형(均衡)이 잘 잡힌 바위나 아치가 무척 많았다, 그런데 아래 게시한 바위의 명칭이 균형 이다. 왜,“균형”이란 명칭을 붙였을까? 보기에 좀 불안하지 않은가? 그리고 피사의 사탑(斜塔)을 연상(聯想)하게 되었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아치스 국립공원은 1928년 4월..

단 상(斷 想) 2021.08.09

[단상(斷想)] 35. 나의 건강생활 1

[단상(斷想)] 35. 나의 건강생활 1 못가에 오수를 즐기는 자라는 느긋하네 나는 팔십 대를 살고 있다. 비교적 건강하게 살고 있다. 이 글은 나의 경험을 쓰려 한다. 사람이 무엇을 하게 될 때는 그에게 절실한 욕구가 있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 나는 젊은 시절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절실하게 그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이다. 사람이 어떤 계기가 있을 때 건강을 관리하게 된다. 나는 특별히 건강을 관리하지 않고 살아온 편이다. 건강보조식품을 먹지도 않았고 보약 같은 것을 먹지 않았다. 그래도 병치례하지 않고 살았으니 건강하다고 생각된다.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산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서 믿음과 사랑이 나의 삶의 바탕을 이루고 있었다. 십여 년 전에 어려운 문제에 봉..

단 상(斷 想) 2021.07.10

[단상(斷想)] 34. 코로나가 가져온 여행 풍속도(風俗圖)

[단상(斷想)] 34. 코로나가 가져온 여행 풍속도(風俗圖) 코로나 이후 여행이 제한(制限)되고 모든 생활이 움츠러졌다. 부득이 미국으로 출국할 일이 생겨서 큰마음 먹고 작정을 하였다. 수개월 전에 비행기 예약을 해야 해서 상당히 일찍 여행사에 연락했더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여유롭게 안내를 해 주었다. 코로나 사태로 승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미리 준비하는 버릇이 있어서 예약부터 했다. 여행사도 일거리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일을 아주 소상히 친절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비행기 삯이 보통 떼보다 배는 비싼 것 같았다. 승객이 많을 때는 유효 기간 2, 3개월짜리 운임이 있었는데 모두 유효 기간이 1년짜리 밖에 없고 따라서 요금도 일상에서 구매하던 것보다 배나 비쌌다. 추리해보면 지금 여행하는..

단 상(斷 想) 202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