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130

[단상(斷想)] 41. 정보사화가 요구하는 능력

[단상(斷想)] 41. 정보사화가 요구하는 능력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창의성이다. 모든 일상이 매일 새로워져야 하고 정치 사회 산업 모든 분야는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변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것은 보편적 진리이다. 산업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던 능력은 인지(認知) 중심의 것이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는 더 다양하고 주관적(主觀的) 능력을 요 한다. 창의성은 사람의 마음에서 산출되기 때문이다. 창의적 사고는 개인의 주관적 사고에서 창출됨으로 객관적 지식보다는 주관적 지식 즉 마음에서 생성되는 지식이 주요하다. 그래서 소설, 시, 에세이,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분야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 자라나는 세대는 이런데 시간을 할애할 수 없으니 문제이다. 산업사회를 선(線)이라 한다면 정보..

단 상(斷 想) 2021.10.29

[단상(斷想)] The-K서드에이지 회상(回想)

The-K서드에이지에서 생활을 회상(回想) 하면서 나는 노년에 6년여를 창녕에 있는 The-K서드에이지에서 보냈다. 식당에서 해 주는 밥 먹고 나름대로 자기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The-K서드에이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노년을 보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아서 많은 활동에 참여 활 수 없었지만, 동호회 활동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장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그 활동의 의미를 돼 새기곤 하였다. 도전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합창, 색소폰, 그림, 서예 동호회는 노년을 보내는 나에게 충분히 활력을 불어넣었다. 내가 참여한 유일한 동호회는 그라운드 골프(ground golf)인데 화왕산 구장에서 오전 2시간여에 세 게임을..

단 상(斷 想) 2021.09.20

[단상(斷想)] 39.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충족시키려는 노력 어저께 내가 평생 살아온 D 대학을 방문하였다. 여전한 캠퍼스의 아름다움과 정감 넘치는 나무, 숲, 호수가 나를 반겨 주었다. 나무와 숲은 이제 장년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젊은 세대에 비하면 구세대이고 정보사회의 초입에 현직을 떠났고 그동안 전자환경이 너무 많이 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내 블로그를 관리하는 지식과 기술을 얻으려 방문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돌아왔으니 목적을 이루었다 하겠다. R 총장의 안내로 D 대학교 안에 설치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발달장애 청년들의 고등교육기관(K-PACE: Korea-Professional Assistant Center for Education)을 방문하였다. 발랄한 학생들의 ..

단 상(斷 想) 2021.09.02

[단상(斷想)] 38. 폐 허(廢 墟)

베들레헴 철강(Bethlehem Steel Corporation) 폐허화된 베들레헴 철강(BSC) 미국 펜실바니아주를 동서로 관통하는 I-78 고속도로 67번 출구로 나서면 베들레헴(Bethlehem) 시(市)를 만난다. 시의 명칭에서 성서적 냄새가 물씬 난다. 이곳은 18세기 체코 보헤미아(Bohemia) 지방의 모라비아(Morabia)에 살던 사람들 즉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미국에 온 얀 후스의 주종자들이 이주 정착한 곳이다. 말하자면 신교 종교 개혁자들의 땅이다. 이들을 모라비안(Moravian)이라고 한다. 도시에 들어서면서 먼저 만난 것은 오래전에 머물러 선 거대한 제철소의 녹슨 거구(巨軀)이다. 첫인상이 폐허를 상상하게 되었다. 거대한 제철소가 폐허가 된 것이다. 마음에 안쓰러움을 안고 캠퍼스..

단 상(斷 想) 2021.08.15

[단상(斷想)] 37. 균 형(均 衡)

[단상(斷想)] 37. 균 형(均 衡) 며칠 전 사랑하는 정준모 목사(대한예수교 장로회 전 총회장)께서 몇 장의 사진을 보내 주었다. 정 목사께서 유타주 동부의 모압마을(Moab County)의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을 지나며 촬영한 이미지이다. 좋은 사진을 접하고 한 장씩 음미하였다. 그리고 이 공원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사진 중 한 장의 바위 이름이 균형(Balanced Rock)이었다. 이 공원에 균형(均衡)이 잘 잡힌 바위나 아치가 무척 많았다, 그런데 아래 게시한 바위의 명칭이 균형 이다. 왜,“균형”이란 명칭을 붙였을까? 보기에 좀 불안하지 않은가? 그리고 피사의 사탑(斜塔)을 연상(聯想)하게 되었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아치스 국립공원은 1928년 4월..

단 상(斷 想) 2021.08.09

[단상(斷想)] 35. 나의 건강생활 1

[단상(斷想)] 35. 나의 건강생활 1 못가에 오수를 즐기는 자라는 느긋하네 나는 팔십 대를 살고 있다. 비교적 건강하게 살고 있다. 이 글은 나의 경험을 쓰려 한다. 사람이 무엇을 하게 될 때는 그에게 절실한 욕구가 있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 나는 젊은 시절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절실하게 그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이다. 사람이 어떤 계기가 있을 때 건강을 관리하게 된다. 나는 특별히 건강을 관리하지 않고 살아온 편이다. 건강보조식품을 먹지도 않았고 보약 같은 것을 먹지 않았다. 그래도 병치례하지 않고 살았으니 건강하다고 생각된다.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산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서 믿음과 사랑이 나의 삶의 바탕을 이루고 있었다. 십여 년 전에 어려운 문제에 봉..

단 상(斷 想) 2021.07.10

[단상(斷想)] 34. 코로나가 가져온 여행 풍속도(風俗圖)

[단상(斷想)] 34. 코로나가 가져온 여행 풍속도(風俗圖) 코로나 이후 여행이 제한(制限)되고 모든 생활이 움츠러졌다. 부득이 미국으로 출국할 일이 생겨서 큰마음 먹고 작정을 하였다. 수개월 전에 비행기 예약을 해야 해서 상당히 일찍 여행사에 연락했더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여유롭게 안내를 해 주었다. 코로나 사태로 승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미리 준비하는 버릇이 있어서 예약부터 했다. 여행사도 일거리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일을 아주 소상히 친절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비행기 삯이 보통 떼보다 배는 비싼 것 같았다. 승객이 많을 때는 유효 기간 2, 3개월짜리 운임이 있었는데 모두 유효 기간이 1년짜리 밖에 없고 따라서 요금도 일상에서 구매하던 것보다 배나 비쌌다. 추리해보면 지금 여행하는..

단 상(斷 想) 2021.07.02

[단상(斷想)] 아듀! The-K 서드에이지

[단상(斷想)] 아듀! The-K 서드에이지 오월 하순으로 접어들면 남도 논에는 물 데고 저녁녘 개구리 우는소리로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내가 듣기로는 그저 같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 같다. 무슨 애절한 이야기를 나누는지,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지, 벗과 희망에 찬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지 그들은 무척이나 힘차고 활기찬 대화를 나누고 있음이 확실하다. 이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사는 내가 무척 행복하다고 생각해왔다. 어렸을 때 이런 소리는 서울에서도 흔히 듣던 소리이다. 그러나 현재 도시 생활이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올해로 개구리들의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이 여섯 번째이다. 그러나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올해로 마지막인 것 같다. 지난 3월 24일 더케이서드에이지 사..

단 상(斷 想) 2021.05.26

The-K 서드에이지 가족들의 이산(離散)

The-K 서드에이지 가족들의 이산(離散) 어제 내린 비로 이팝나무 꽃이 많이 떨어져서 길에 하얀 쌀밥을 뿌려 놓은 것 같다. 한쪽에서는 오월의 여왕 붉은 덩굴장미가 꽃 피기 시작하여 오월을 연다. 캠퍼스는 그런대로 싱그러움과 생명력이 넘치고 있다. 그동안 늦잠을 자던 목 백일홍은 사월 중순이 지나서 기지개를 켜고 잠에서 깨어났다. 죽은 나무 같았는데 새순이 돋아나니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오묘한 창조주의 섭리를 피부로 느낀다. 연못의 동면하던 잉어도 잠에서 깨어났고 이제서서히 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M교수는 매일 건빵 한 봉지를 들고 이른 아침 연못을 찾는다. 그리고 그들을 불러낸다. 신호를 보내면 그들이 모여온다. 그리고 몇 개씩 건빵을 던져주면 경쟁하듯이 건빵을 건져 먹는다. 이렇게 해..

단 상(斷 想) 2021.05.06

[단상(斷想)] 31. The-K 서드에이지 유감(遺憾)

The-K 서드에이지 유감(遺憾) 나의 인생 후반 6년여를 창녕에 있는 The-K서드에이지에서 보냈다. 비교적 안정되고 풍요로웠다고 할 수 있다. 내 생각이지만 이 시설은 4성급 호텔의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며 행정직, 보건직, 기술직 직원들이 입주 회원을 항시 보살피고 있어서 불편 없는 삶을 누릴 수 있었다. 캠퍼스도 아름답게 조경이 되어있어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었고 산야의 아름다움은 낭만적 생활을 가능하게 하였다. 캠퍼스에는 철 따라 아름다운 꽃이 피고 과실수에 열매가 맺어서 입주자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이곳에 입주한 분들은 대개는 교직 생활을 한 분들이다. 평생 교직 생활을 하고 노후를 이곳에서 근심 없이 보내고 있는 편이었다. 회원 간의 동호회 활동 역시 회원들의 활력을 높이는 동인..

단 상(斷 想) 2021.04.04